"사망 전 호흡곤란 증세…기저질환 있었고 입원중 에크모 사용"
"대남병원 아닌 보건소 경유해 온 환자"…기존 사망자중 3명 대남병원 관련
국내 5번째 사망자, 57세 여성…대구에선 첫 사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번째 사망자가 23일 대구에서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5번째 사망자는 57세 여성(38번 확진자)으로, 대구에서 발생한 첫 사망자다.

중대본은 5번째 사망자는 신천지 대구교회와는 무관하다고 24일 밝혔다.

경북대병원은 앞서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이던 50대 여성 확진자가 오후 2시 40분께 숨졌다"면서 "이 환자는 보건소를 경유해 온 환자로, 청도 대남병원에서 온 케이스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경북대병원 도착 후인 지난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등 중한 상태로 음압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다.

중대본은 "기저질환(만성신부전)이 있었고, 입원 중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를 사용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코로나19 사망자 5명 가운데 3명은 대남병원 입원환자들이다.

앞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20년 넘게 입원해 있던 63세 남성이 폐렴 증세로 숨지면서 코로나19 국내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이 남성은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93명 늘었다.

대구 누적 확진자는 302명이다.

3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닷새 만이다.

대구지역 확진자 중 158명은 입원 치료 중이고 나머지 144명은 순차적으로 입원 조치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이날 사망한 50대 여성 외에 경북대 음압병동에는 57세 남성이 중증 환자로 분류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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