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판정 경찰, 60명 파티에 참석해 감염 우려 커져
日 크루즈선 홍콩인 데려올 2차 전세기, 이르면 21일 밤 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홍콩 내 확진 환자 수가 69명으로 늘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전날 75세 남성과 38세 여성, 58세 남성, 48세 남성 등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해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69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2명은 최근 사망했다.

66번째 환자인 75세 남성의 경우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진단 결과 코로나19를 앓았다가 스스로 나은 것으로 추정돼 확진자로 분류됐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58세 남성과 48세 남성은 직업이 각각 택시기사와 경찰로 대중과 접촉이 많은 직업이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더구나 48세 경찰은 지난 18일 동료 경찰관 60명이 모인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이 파티에 참석한 나머지 59명에 대한 격리 조처가 내려졌다.

이 경찰의 아내와 장모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입원했다.

한편 홍콩 정부가 일본에 전세기를 보내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의 홍콩인 승객들을 데려오고 있어 이로 인해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크루즈선 내 홍콩인 승객은 총 364명으로, 홍콩 정부는 전날 오전 1차 전세기로 106명을 데려왔다.

2차 전세기는 당초 전날 밤 일본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캐나다 전세기에 밀려 출발이 이날 밤 이후로 미뤄졌다.

2차 전세기에는 150여 명이 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홍콩에 돌아오는 대로 포탄 지역에 있는 신축 공공 임대 아파트에 격리되며, 14일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면 격리가 해제된다.

다만 홍콩 정부는 크루즈선 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홍콩인 65명은 데려오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