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시설 17곳이지만 복음방 등 포함하면 160곳 가량 추정"

신천지 신도와 관련 시설 방문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위해 도내 신천지시설 전수조사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신천지 시설 전수조사"…'초강수' 둔 경기도
도는 20일 신천지 신도들이 활동한 장소를 전수조사해 긴급 방역 조치하고,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활동중단 여부를 밀착 감시하겠다며 관련 시설에 대한 제보를 당부했다.

도가 각종 공개된 자료 등을 토대로 21일 기준으로 파악한 관내 신천지 시설은 수원, 고양, 용인, 성남, 부천 등 15개 시·군에 17개가 있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복음방, 모임 시설, 선교센터 등 포교나 교리 모임 활동을 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100곳이 훨씬 넘을 것으로 도는 판단하고 있다.

도는 도내 신천지 신도 수를 3만2천여명, 전국 신도 수는 23만여명으로 잠정 파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천지 시설로) 공개된 교회들은 저희가 지금까지 보기로는 15개 시·군에 17개 정도가 있다"면서도 "모든 곳이 공개돼 있지 않아 이곳 말고도 복음방이라든지 소규모 모임으로 하는 곳이 있는데 160곳쯤 된다고 해 제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신천지 시설 전수조사 결과는 향후 공개할 방침이다.

신천지 신자인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다른 지역 확진자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확진자 3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로 확인됐고 김포 확진자 2명은 대구교회 방문자들로 알려졌다.

도는 이날 오전 지사 주재로 신천지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후속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신천지 시설 전수조사"…'초강수' 둔 경기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