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종로 일대 상인들을 돕기 위해 직원 회식에 동참했다.

20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19일 저녁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종로구 서린동 본사 사옥 주변의 식당 6곳과 호프집 1곳을 들러 직원들을 만났다.

직원들이 자주 찾는 곳이어서 자연스럽게 합류했다는 것이 SK의 설명이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부 최고경영자(CEO)들도 동행했다.

최 회장은 개인 건강관리에 주의하라고 당부하며 직원들의 식사비를 대신 계산했고 식당 주인들에게는 응원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이번 주부터 중소 상인을 돕고 내수진작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일정 기간 매주 하루 구내식당을 닫기로 했다.

최태원, 직원 회식 7곳 들러…코로나19로 힘든 종로 상인들 응원
최태원 회장은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경제계 대응' 간담회에서도 이 방안을 제안했다.

코로나 사태는 다소 잠잠해지는 듯 했으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며 경계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종로구는 지금까지 나온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으로 서울 전체(14명)에서 가장 많다.

16일에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노부부(남편 82세, 부인 68세)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75세 남성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그 여파로 정부서울청사 어린이집은 휴원에 들어갔다.

SK 본사 사옥 건너편에 있는 GS건설 본사에서도 코로나 접촉 의심 직원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