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바이러스, 표면에 수시간 생존" 일반 견해 전문가 "지폐보다 카드 주의"…중국은 실제 지폐 소독하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주된 감염 경로는 감염자가 내뱉은 침방울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의 보건 당국이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강조하는 이유다.
하지만 바이러스 같은 병균은 스마트폰과 쇼핑백 등 사물의 표면에 묻어 퍼질 수도 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지폐나 플라스틱으로 된 신용카드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어느 정도일까? 1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 대학병원 산하 뉴욕장로병원의 임상 미생물학자인 수전 휘티어 박사는 "지폐는 호흡기 바이러스의 효과적인 전파 매개체는 아니지만 카드는 그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크다"고 말했다.
휘티어 박사는 "누군가 기침을 하고 자신의 신용 카드를 다른 사람에게 계산대 너머로 건네준다면,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섬유나 지폐 등 미세한 구멍이 많은 표면보다 신용 카드나 동전같이 딱딱한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더 오래 생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이런 분석의 근거다.
WHO도 바이러스가 물체의 표면 위에서 어느 정도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WHO는 "코로나19이 표면 위에서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지만, 초기 정보에 따르면 수 시간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온라인 질의응답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이 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폐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전염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현금 위생관리를 강화한 바 있다.
차이신(財新)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질병 확산 중점 지역'에서 각 시중은행을 통해 회수된 현금을 소독하고 14일간 보관한 후에야 다시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인민은행의 일부 지점은 '위험 지역'으로 간주한 곳에서 회수된 위안화 지폐를 아예 파쇄해 버리기로 했다.
USA투데이는 현금이나 카드 결제를 통한 감염이 우려되는 사람들에게는 디지털 결제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휘티어 박사는 "오염된 표면과의 접촉을 줄이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 줄어들 것"이라고 일반적인 대처법을 소개했다.
USA투데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가 최근 늘어난 데에도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우려가 반영됐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물의를 빚은 쿠팡에 대한 한국 국회의 규제 움직임을 비판했다.오브라이언은 23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국 국회가 공격적으로 쿠팡을 겨냥하는 것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추가적인 차별적 조치와 미국 기업들에 대한 더 넓은 규제 장벽을 위한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썼다.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무역관계 재균형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한국이 미국 테크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음으로써 그 노력을 저해한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미국 기업들이 공정한 처우를 받도록 하고, 이 분야에서 성장하는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강하고 조율된 미국의 대응이 핵심적”이라고 덧붙였다.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가 소유하고 있기에 법적으로 미국 기업이다.쿠팡의 모기업인 쿠팡 아이엔씨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고, 지난 5년간 미국에서 총 1039만 달러를 로비 활동에 지출한 바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나이키 주식을 대거 매입하면서, 최근 부진했던 나이키 주가가 반등했다.24일(현지시간) 나이키는 쿡 CEO가 개인 자금으로 290만 달러어치의 나이키 주식을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을 거의 두 배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쿡 CEO는 나이키 이사회에서 선임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이 소식이 전해진 뒤 나이키 주가는 이날 오전 거래에서 약 5% 상승한 60.19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나이키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 여파로 급락한 바 있다.나이키는 최근 경쟁사에 시장 점유율을 내주고 매출이 둔화하면서 반등 전략을 모색해왔다. 최고경영자 엘리엇 힐 체제 아래에서 소매업체들과의 관계 회복과 제품 혁신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관세 부담과 중국 시장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나이키는 지난주 중국 내 수요 부진을 이유로 이번 분기 매출 감소를 예상한다고 밝혔고, 이 여파로 주가는 하루 만에 10.5% 급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이후 쿡 CEO의 주식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쿡 CEO는 지난 23일 평균 주당 58.97달러에 나이키 주식 5만 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그의 나이키 보유 주식은 총 10만5480주로 늘어났다.쿡 CEO는 2005년 나이키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2016년부터 선임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나이키는 이와 함께 다른 이사 한 명도 자사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 칩 스타트업 그록의 자산을 약 2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다.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그록의 최근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디스럽티브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데이비스가 밝혔다. 엔비디아는 고성능 AI 가속 칩을 설계하는 그록의 자산을 현금 200억달러에 매입한다.그록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를 개발한 엔지니어들이 2016년 설립한 회사로, 엔비디아의 GPU와 경쟁하는 AI 추론용 칩을 개발해 왔다. 그록은 지난 9월 약 69억달러 가치로 7억50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블랙록, 노이버거버먼, 삼성, 시스코, 알티미터, 1789캐피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그록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이번 거래를 “엔비디아와의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록의 창업자이자 CEO인 조너선 로스와 사장 서니 마드라를 포함한 주요 임원진은 엔비디아에 합류해 사용권을 확보한 기술의 확장과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다만 그록은 법인 자체를 매각한 것은 아니며, 사이먼 에드워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를 맡아 독립 회사로 존속한다고 밝혔다. 그록의 클라우드 사업인 ‘그록클라우드’도 이번 거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엔비디아의 코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거래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이번 인수는 엔비디아의 사상 최대 거래다. 이전 최대 인수는 2019년 이스라엘 칩 설계업체 멜라녹스를 약 70억달러에 인수한 건이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606억달러의 현금 및 단기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