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수습을 위해 예정했던 러시아 출장을 연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불참도 고려했지만, 국익 차원에서 주말을 이용해 참석한다.

홍남기, 코로나19로 러시아 출장 연기…사우디 G20회의만 참석
20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G20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1일 오후 사우디 리야드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올해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최하는 첫 재무장관 회의다.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 세션에서 코로나19 사태 등 세계 경제 하방 위험 대응과 구조개혁, 포용성 강화를 위한 정책 공조 방안에 대해 제언한다.

금융회복력 복원·개발 세션에선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공동 의장국 자격으로 자본시장 발전 의제의 의의와 기대 효과 등에 설명한다.

홍 부총리는 출장 기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도 해 양국 간 주요 경제·금융 현안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작년 10월 체결한 한미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 추진 과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애초 홍 부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직후 한-러 수교 30주년 준비위원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이를 연기했다.

홍 부총리는 G20 회의까지 불참을 고려했지만, 국익 차원에서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