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추가규제가 20일 오후 예고된 가운데, 수도권 일부지역 집값이 여전히 폭등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다 오르고 난 뒤에 나오는 규제"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3주 수도권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27%를 기록했다.

직전주(0.2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은 보합세(+0.01%)를 유지했으나, 인천(+0.30%)과 경기(+0.42%)는 상승폭을 키웠다.

이른바 `수·용·성`으로 꼽히는 수원과 용인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원(+1.81%)은 권선구가 2% 넘는 상승률(+2.46%)을 보였고 팔달구(2.13%)도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통구(1.83%) 주간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인(+0.76%)은 수지구(+0.87%), 기흥구(0.92%) 등이 1%에 가까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감정원은 "비규제지역과 신분당선 연장 등의 교통호재가 수도권의 강한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은 12·16 대책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는 분위기다. 직전주에 이어 2월 3주에도 보합권을 이어갔다.

강남권(-0.03%)은 하락세를 보였는데 특히 강남4구는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0.05%→-0.08%). 교육 수요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양천구도 소폭(-0.0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강북권(+0.04%)은 상승세를 이러갔는데, 노원구(+0.09%)와 도봉구(+0.06%)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동대문구(0.05%)가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는 대전과 세종(+1.41%)이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였다.

대전(+0.53%)은 서구(+0.70%)는 둔산·탄방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 낮은 단지와 관저동 등 학군지역 위주로, 유성구(0.58%)는 세종시와 인접한 하기·지족·노은동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1.41%)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매매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직전주(+0.71%)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추가규제 앞둔 수원…주간 2% 상승 `미친 집값`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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