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갑 신청 김남국 "정정당당 경쟁하자", 강선우 "당내 이견 공존해야"
공관위, 모레 추가 경선지역 발표…추가 공모자는 심사 거쳐 경선 결정
민주, 87곳 추가공모에 11명 신청…영입인재들도 공천 신청(종합2보)
'조국 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만류에도 19일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4·15 총선 공천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강서갑 경선은 이른바 '조국 내전' 양상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7∼19일 진행한 87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공천 추가 공모에서 강서갑 등 9개 선거구에 11명의 후보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강서갑에는 김 변호사와 강선우 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이 신청했다.

이곳에는 기존에 금 의원과 한명희 전 서울시의회 의원 등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였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금 의원을 향해 "비겁하게 '조국 수호' 프레임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만들어낸 허구적 프레임과 국민들이 원하는 검찰개혁 정말 무엇이 옳은 것인지 겸허하게 심판을 받고, 그 결과에 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은 사우스다코다주립대 교수 출신으로 2016년 20대 총선 때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9번을 받았다.

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TV 시사토론 프로그램 패널로도 출연했다.

강 위원은 '강서갑 출마의 변' 보도자료에서 "보수 야당은 '천막당사 포장지'를 시작으로 최근 '묻지마 모여라' 포장지까지 가치와 이념이 없는 포장지로 국민을 속여왔다"며 "국민이 이번 4·15 총선에서 심판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당내에)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이견이 공존해야 한다.

다양함과 이견이 만든 간극을 메우려 설득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조직인의 기본 태도"라고 강서갑 출마 배경을 밝혔다.

강서갑 공천 경쟁을 둘러싼 당내 '조국 내전' 양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추가공모 신청자 11명과 별도로 출마지가 확정되지 않은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들도 지역구 문제를 당에 위임한다는 취지에서 지역구를 '공란'으로 두고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 관계자는 "영입인재들도 어딘가에는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신청서를 내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공관위는 오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경선 지역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추가공모 신청자들에 대해선 이번 주말께 심사에 착수해 경선 여부 등을 정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