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컵은 금속 조각" 폄훼했던 MLB 커미셔너 결국 사과
'사인 훔치기' 징계의 적절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폄훼했던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결국 사과했다.

롭 만프레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9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에 대해 무례하게 표현했던 것을 사과하고 싶다"라며 "변명의 여지 없이 말실수였다"라고 밝혔다고 AP통신과 MLB.com 등이 보도했다.

그는 "당시 45분이나 카메라 인터뷰를 하고 기자회견도 하는 등 긴 하루를 보내는 과정에서 수사적인 표현을 하려다 실수를 했다"라고 해명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 17일 상당수 선수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017시즌 우승컵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휴스턴의 우승 타이틀을 박탈할 생각은 없다"라면서 "우승컵은 그저 '금속 조각(piece of metal)'일 뿐"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커미셔너가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폄훼했다는 비난마저 터져 나왔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최고스타인 르브론 제임스도 SNS를 통해 휴스턴의 우승타이틀을 박탈하지 않은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조치가 미흡하다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행동을 부추기기도 했다.

한편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를 최초로 폭로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7시즌 휴스턴에서 뛰었던 파이어스는 '사인 훔치기'를 폭로한 뒤 팬들의 지지를 받기도 하지만, 일부 휴스턴 선수들과 외부 관계자들은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