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영 연구원은 "중국산 원재료 및 부품 조달 차질은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아시아 제조업 국가들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일시적인 공급 차질은 장기적으로 경제를 훼손할 이슈는 아니지만 상반기 글로벌 경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월 중국 제조업 생산 차질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춘제 연휴 기간이 연장되면서 영업일 수가 1∼2월 통합 35일로 작년 대비 8일(-18.6%) 감소했고 이후 재가동된 공장들도 여전히 가동률이 20%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부터 가동률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상반기 말까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며 중간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으며 관련 제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높은 한국과 일본, 아시아 국가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미칠 영향은 생산 차질에 따른 제조업 둔화뿐만 아니라 관광객 감소와 소비 둔화 등 내수 위축에 따른 서비스업 둔화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따라서 각국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예상되며 태국과 필리핀은 이달 들어 각각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