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로부터 직접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점을 모색하겠단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이날을 시작으로 주 2회 진행된다.
이 전 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제가 매번 이 선거 사무소에 들르기가 어렵기 때문에 요일과 시간을 정해서 들르기로 했다"며 "그러다 보니 많은 분이 오시게 돼서 한 분 한 분을 소홀함 없이 모시기가 어려울 것인데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저를 걱정해 주시는 마음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 마음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를 만나기 위해 모인 100여명의 지역 주민은 이 전 총리의 말이 끝나자 박수로 화답했다.
주민들은 '종로의 삶을 챙기겠습니다.
종로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이낙연 캠프'라고 적힌 파란색 현수막 앞에서 일일이 이 전 총리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주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자 관계자들은 질서 유지를 위해 "이러시면 안 됩니다.
질서를 유지해주세요.
사진 촬영하신 분은 이쪽으로 나오세요"라며 연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의정부을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문은숙 전 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도 파란색 선거 운동용 점퍼를 입고 이 전 총리와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촬영하던 한 주민이 "이낙연을 국회로 보냅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한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우려한 듯 "여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와 있습니다.
구호는 외치지 마세요"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참석자들에게 배부한 마스크를 퇴장 시 반납하고 가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주민들은 이 전 총리에게 파란색 꽃다발, 본인이 쓴 책 등을 전달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자신을 만나러 온 김흥수 씨에 대해선 "멀리서 동포들을 위해 라디오를 하시는 분"이라고 직접 주민들 앞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약 25분가량 사진 촬영을 마친 이 전 총리는 위층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10여명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문화재단 공모 서류심사 탈락에 대한 이의제기부터 총선 출마자 공천 문제까지 각종 민원사항을 가진 주민들은 후보자실 앞에서 줄지어서 이 전 총리와의 면담을 기다렸다.
35분가량 면담을 다 끝낸 후 이 전 총리는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수많은 얘기"라며 "정책 관리도 있고 개인적 민원도 있다"고 답했다.
이 전 총리는 이후 비공개 행사로 민주 유가족협의회 방문과 노동 현안 간담회, 문화·예술단체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