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호원동 미군기지인 캠프 잭슨 개발에 참여할 민간업체를 다시 모집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첫 공모에 1개 업체가 참여, 지난 14일 우선협상대상자 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해당 업체가 기준 점수 1천점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의정부시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캠프 잭슨 164만2천㎡ 중 9만2천㎡에 문화예술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아트센터, 문화예술마을, 예술공원 등을 갖춘 복합단지다.
민간업체와 50억원을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한 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곳은 미군이 부사관 학교로 사용하다가 2018년 4월 평택으로 이전, 현재 비어있는 상태지만 아직 반환되지 않았다.
캠프 잭슨은 1953년부터 미군이 사용했으며 국토교통부는 1971∼1972년 수도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지정하면서 이 일대를 포함했다.
의정부시는 이곳을 개발하고자 국토부에 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했으나 2018년 말 열린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그린벨트에 들어설 공원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부결했다.
이후 개발 면적을 줄여 그린벨트 9만2천㎡만 우선 해제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제 면적이 30만㎡ 이상이면 국토부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하면 경기도에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시는 이달 중 참여업체 모집 공고를 다시 낼 예정이다.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내년 중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곧바로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조만간 공모지침서를 보완해 재공모할 예정"이라며 "캠프 잭슨을 빨리 반환받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