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거부에 '통합' 위기…3당의원들, 공동교섭단체 꾸려 압박(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바른미래, 孫 향한 비판 속 비례·지역구 의원까지 이탈 조짐
'민주 통합 의원 모임'에 21명 참여…"합당 불씨 되살릴 것"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비토에 17일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통합이 또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다.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이들 3당의 의원들은 일단 공동교섭단체를 구성, 2월 임시국회에서 통합 행보를 시작하면서 손 대표를 향해 합당 추인을 계속 촉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 신당의 창당은 결코 새로운 일이 될 수 없다"며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밝히고 합의문 추인을 보류했다.
손학규 "호남신당 창당은 새로운 길 될 수 없는 것"…합당 거부 / 연합뉴스 (Yonhapnews)
손 대표는 '보류'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민주통합당' 당명으로 이날까지 합당키로 한 사흘전 3당 간 합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합의문에 현 대표 3인이 구성하는 공동 지도부의 임기를 오는 28일까지로 하는 조항을 당헌 부칙에 담는다는 내용을 명시했는데, 이에 대해 손 대표가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통합 추진을 공개 선언했던 손 대표가 '갈지자(之) 행보'를 보이며 입장을 뒤집은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당 통합을 먼저 제안했던 손 대표가 합의를 결렬시킬 경우 정치적 부담과 비난을 어떻게 피해갈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가 민주통합당 합당 합의를 '지역주의 정당', '구태'로 폄훼한 것이 실망스럽다"며 "손 대표의 결단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최고위원회에서 통합안 인준이 되지 않으면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해 당적을 풀어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당권파 의원들과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지역구 의원의 탈당 여부는 평화당, 대안신당과 논의한 뒤 말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제명에 이어 지역구 의원까지 이탈하면 바른미래당은 소속 국회의원이 1명도 남지 않는 손 대표의 '나홀로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통합 대의에 동의한 3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합동 의원총회를 개최, 통합 논의와 별개로 공동구섭단체 '민주 통합 의원 모임'을 구성하기로 하고 원내대표에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을 선출했다.
원내 제3교섭단체로서 한목소리를 내면서 손 대표를 향해 통합을 압박하고, 2월 임시국회 선거구 획정 논의에 참여해 호남 지역구 축소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섭단체 원새수석부대표를 맡은 대안신당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교섭단체 등록을 통해 3당 합당 불씨를 되살리는 데에 앞장서겠다"면서 합당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손 대표와 관련해서도 "계속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섭단체에는 3당 의원 28명 중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7명과 박선숙 의원이 불참하고, 무소속 이용주 의원이 참여해 총 의석수는 21석이다.
다만 이용주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교섭단체에 참여하지만, 3당 통합 형태의 새로운 신당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민주 통합 의원 모임'에 21명 참여…"합당 불씨 되살릴 것"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비토에 17일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의 통합이 또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다.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이들 3당의 의원들은 일단 공동교섭단체를 구성, 2월 임시국회에서 통합 행보를 시작하면서 손 대표를 향해 합당 추인을 계속 촉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 신당의 창당은 결코 새로운 일이 될 수 없다"며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밝히고 합의문 추인을 보류했다.
손 대표는 '보류'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민주통합당' 당명으로 이날까지 합당키로 한 사흘전 3당 간 합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합의문에 현 대표 3인이 구성하는 공동 지도부의 임기를 오는 28일까지로 하는 조항을 당헌 부칙에 담는다는 내용을 명시했는데, 이에 대해 손 대표가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통합 추진을 공개 선언했던 손 대표가 '갈지자(之) 행보'를 보이며 입장을 뒤집은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당 통합을 먼저 제안했던 손 대표가 합의를 결렬시킬 경우 정치적 부담과 비난을 어떻게 피해갈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가 민주통합당 합당 합의를 '지역주의 정당', '구태'로 폄훼한 것이 실망스럽다"며 "손 대표의 결단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최고위원회에서 통합안 인준이 되지 않으면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해 당적을 풀어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당권파 의원들과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지역구 의원의 탈당 여부는 평화당, 대안신당과 논의한 뒤 말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제명에 이어 지역구 의원까지 이탈하면 바른미래당은 소속 국회의원이 1명도 남지 않는 손 대표의 '나홀로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통합 대의에 동의한 3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합동 의원총회를 개최, 통합 논의와 별개로 공동구섭단체 '민주 통합 의원 모임'을 구성하기로 하고 원내대표에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을 선출했다.
원내 제3교섭단체로서 한목소리를 내면서 손 대표를 향해 통합을 압박하고, 2월 임시국회 선거구 획정 논의에 참여해 호남 지역구 축소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섭단체 원새수석부대표를 맡은 대안신당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교섭단체 등록을 통해 3당 합당 불씨를 되살리는 데에 앞장서겠다"면서 합당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손 대표와 관련해서도 "계속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섭단체에는 3당 의원 28명 중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7명과 박선숙 의원이 불참하고, 무소속 이용주 의원이 참여해 총 의석수는 21석이다.
다만 이용주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교섭단체에 참여하지만, 3당 통합 형태의 새로운 신당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