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본부장 "일본 내 지역감염 사례 전파속도 등 예의주시"
정부 "일본 지역감염 제한적…'오염지역 지정' 아직 검토 안해"(종합)
정부가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되 '오염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일본은 소규모의 제한적인 지역 전파이기 때문에 오염지역으로 지정한다든지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일본의 현 상황에 대해 "부분적인 지역 (사회 내) 감염의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일본 정부도 조만간 지역 감염에 대처하기 위해 보다 강화된 감염 대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사례의 전파 속도 등을 예의주시하겠다"면서 "상황 관리를 면밀히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5일 기준으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환자는 총 41명이다.

북동쪽 끝에 있는 홋카이도(北海道)에서 남동쪽 끝에 해당하는 오키나와(沖繩)까지 환자가 확인되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까지 나오면서 일본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박 본부장은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중국 우한(武漢)의 화난수산시장이 아닌 우한의 한 실험실이라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큰 감염병이 발생해서 확산하면 여러 가지 음모설, 주장도 나온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우한 시장에서 나왔다는 것, 박쥐라든지 다른 제3의 매개체를 통해 나왔다는 것 등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