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보호"…업체 특정 가능성 있다며 운항 여부도 비공개 일본 후생성 "코로나19 일본 유행 인정 안됐다" 대국민 메시지
"관계자의 사생활 보호가 우려돼 거기까지는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일본 도쿄를 운항하는 유람선 '야카타부네'(屋形船)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한 택시 기사 등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후 연합뉴스가 16일 문제의 선박에 관해 질의하자 도쿄도(東京都) 당국자는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감염자가 다수 확인된 야카타부네 운영업체의 이름은 물론이고 운항 경로, 선착장 위치, 현재 운항 여부 등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연합뉴스의 질의에 답변한 도쿄도(東京都) 보건국 관계자는 일련의 정보를 공개하면 운영업체나 관계자가 특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반응했다.
한국에서는 감염자의 동선을 상세히 공개하고 감염자가 방문한 각종 영업장이나 시설을 폐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소극적인 대응으로 보인다.
그간의 경과를 보면 문제의 야카타부네는 감염 확산의 무대였던 것으로 의심된다.
도쿄의 한 개인택시 조합이 지난달 18일 야카타부네를 통째로 빌려 실시한 신년회에는 택시기사와 택시기사 가족 등 약 80명이 참석했고 수 명의 유람선 종업원이 이들 사이를 오가며 코스 요리와 술을 나르는 등 시중을 들었는데 이 가운데 9명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최근 확인된 것이다.
특히 신년회가 열리기 하루 이틀 전에 이 유람선 종업원(감염 확인)이 중국 후베이(湖北)에서 온 여행객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인데도 일본 당국은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
야카타부네는 도쿄 도심을 흐르는 하천인 스미다가와(隅田川)를 중심으로 스카이트리, 레인보우 브릿지, 오다이바 등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수역을 운항한다.
일본인들이 동창회, 신년회, 송년회 등을 위해 배를 전세 내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외국인 단체·개인 여행객도 많이 이용한다.
선내에 테이블을 설치해놓고 코스 요리와 주류를 제공하며 노래방 설비까지 갖춘 경우도 있어 탑승객이 짧은 시간에 밀접하게 접촉하는 경향이 있다.
야카타부네도쿄도협동조합에 의하면 도쿄 내 13개 선착장을 거점으로 36개 업체가 야카타부네를 운영 중이다.
유사한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정부의 대응도 긴장감이 부족해 보인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우리나라(일본)에서는 현재 유행이 인정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15일에도 고수했다.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일본에서 확인된 이들이 400명을 돌파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 상륙 전"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감염자를 일본 내 감염자와 별도로 집계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어느 때보다 ‘진짜’를 많이 말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SNS에서는 “가식 없이 살자”, “진짜 나답게 살자”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소비된다. 기업은 브랜드의 ‘진정성’을 강조하고, 개인은 ‘솔직한 나’를 표현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처럼 진정성이 넘쳐나는 듯한 시대일수록 우리는 오히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워졌다. 모두가 진짜라고 말하는 순간, 진짜는 오히려 더 희귀해지기 때문이다.이 모순을 가장 날카롭게 분석한 철학자가 있다. 바로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다. 그는 인간이 스스로에게조차 거짓말을 하는 존재라고 보았다. 우리가 흔히 하는 “어쩔 수 없었다”, “환경이 그랬다”, “내 성격이 원래 그렇다”는 말 속에는 자신의 선택과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교묘한 자기기만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사르트르는 인간을 “자유에 저주받은 존재”라고 규정했다. 우리는 국적, 계급, 시대, 신체 조건 같은 출생의 조건을 선택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조건 속에서 어떤 삶을 살 것인지는 매 순간 선택해야 한다. 심지어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겠다는 태도조차 하나의 선택이 된다. 인간은 결국 선택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는 존재다.문제는 이 자유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이다. 자유는 해방감보다 먼저 책임과 불안을 동반한다. 내가 내린 선택은 단지 개인의 결정에 머물지 않는다. 사르트르는 인간의 선택이 “모든 인간이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선언하는 행위라고 보았다. 내 삶의 방식은 곧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구지방법원 형사12부(정한근 부장판사)는 뇌 병변·지적장애인인 딸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A(70대)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9시께 대구 북구에 있는 전처의 주거지에서 딸 B(당시 40세)씨를 병간호하던 중 딸이 큰 소리를 지르자 “조용히 해라. 아버지도 괴롭다. 엄마도 힘드니 제발 조용히 좀 해라”고 달래다가 입과 코를 막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약 34년간 피해자를 헌신적으로 간호했고, 범행 후 자책감 등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력이 악화해 사실상 실명에 이르렀으며, 더 이상 피해자를 돌보기 어렵다는 생각에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피고인도 자살을 시도, 피해자의 모친이 유족을 대표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의사를 표시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l@hankyung.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고교 동문인 지역 로펌 변호사로부터 뇌물을 챙기고 재판 편의를 봐준 혐의로 현직 부장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직 부장판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2016년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김수천 전 부장판사 이후 10년 만이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김수환)는 전날 A 부장판사와 B 대표변호사에 대해 각각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뇌물공여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A 부장판사는 전주지법 근무 당시 B 변호사로부터 현금과 아들 돌반지, 배우자 향수 등 37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B 변호사 등이 주주로 있는 회사가 소유한 건물을 교습소 용도로 무상 제공받은 의혹도 포함됐다.공수처는 A 부장판사가 뇌물을 받은 대가로 B 변호사가 수임한 사건 20여 건의 항소심 재판을 맡아 형량을 부당하게 깎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