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문화외교력 강화하고 다양성 기반한 문화발전 노력"

우리나라가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가 주관하는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협약(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 차기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1~1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차기 의장국에 한국이 뽑혔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내년 2월 2~5일 열리는 제14차 위원회에서 의장을 맡게 된다.

박 장관은 "이번 의장국 선출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문화정책을 논의하고 우수한 문화정책 사례를 공유해 문화외교력을 강화하겠다.

아울러 문화 다양성에 기반한 문화발전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 위원회 차기 의장국
유네스코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보호하기 위해 2005년 '문화다양성 협약'을 채택했으며, 현재 140여개국이 가입돼 있다.

한국은 2010년에 협약에 가입했으며 2017년 4년 임기의 정부간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돼 활동해왔다.

이번 제13차 위원회에선 부의장국 역할을 수행했다.

협약기금 운영과 주요 협약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정부간위원회는 대륙별 6개 그룹 총 24개국으로 구성되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선 한국, 중국, 몽골이 활동 중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우리 정부대표단은 "차기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신탁기금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문화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제적 인지도를 얻은 영화를 비롯한 우리나라 문화산업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결과기도 하다"고 말했다.

회의 기간 많은 회원국 대표들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 4관왕 수상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한국 문화산업 발전 경험을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국,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 위원회 차기 의장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