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외출.교통량 줄면서 충북경찰청 112신고도 15%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는 시민이 많아지면서 청주 주요 상권이 요즘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한 달새 썰렁해진 청주 주요 상권
평소 주말이면 북적거렸던 흥덕구 복대동, 청원구 율량동 상가를 찾는 발길이 줄어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율량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43)씨는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평일 저녁은 물론 주말에도 손님이 꽉 들어찼는데,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부터는 매출이 30% 정도 줄었다"고 토로했다.

복대동 횟집 업주 정모(48)씨는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마저 터져 손님들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자체가 경기 활성화 정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가 상권도 대학생들의 활동이 줄면서 평소보다 한산해졌다.

청주 지역 대부분 대학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주요 학사일정을 취소했다.

서원구 개신동에 사는 대학생 김모(21)씨는 "학교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을 늦추고 사람이 모이는 곳을 되도록 피하라는 권고를 하면거 학생 모임이 확연히 줄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 한 달새 썰렁해진 청주 주요 상권
16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주(5∼11일) 112 신고 건수는 1만291건이다.

코로나19 관련 언론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확산 우려가 커진 지난달 12∼18일에는 신고 건수가 9천953건으로 줄었다.

이후 1월 26일∼2월 1일에는 신고 건수가 8천815건으로 감소했고, 그 다음주(2월2∼8일)에는 8천769건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새 112 신고 건수가 약 15% 감소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출과 모임 등이 위축돼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112신고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 한 달새 썰렁해진 청주 주요 상권
감염 우려로 장보기를 꺼리는 사람도 늘어 전통시장 매출도 이전만 못하다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성낙운 청주육거리시장상인회장은 "지난 한달동안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확연히 준게 사실"이라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