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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한달] 전문가들 "정부 초기대응 '선방'…쉽게 끝나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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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대응, 메르스 때와 하늘과 땅 차이…비교하면 안 돼"
    "입국제한 조치·제3국 방문력 제공은 늦어져 아쉬워"
    "중국 내 유행이 끝나야 우리나라도 자유로울 수 있을 것"
    [코로나19 한달] 전문가들 "정부 초기대응 '선방'…쉽게 끝나진 않을 것"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 달로 접어든 가운데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체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입국제한 조치, 중국 외 제3국 여행이력 제공 등을 시행하는 '시점'이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이 정도면 선방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초기 확산을 막는 데 상당한 성공을 거둔 코로나19 대응을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당시에는 첫 메르스 환자 발생 한 달 만에 감염자 수가 160명 이상으로 늘어나 모두를 불안에 떨게 했다.

    이 사태를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의 지속적인 경계 속에 병원과 개인이 각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6일 "정부가 초기 대응을 잘했다"며 "중국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바로 위험평가 착수하고, 검역 강화부터 선별진료소 설치, 환자 확진과 접촉자 격리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평했다.

    그러나 입국제한 조치 등이 신속하게 시행되지 않았고, 국민의 과도한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는 등 미흡한 점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달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엄 교수는 "우리 검역 체계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제한적이다.

    선별진료소를 무한대로 운영할 수도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신속하게 입국제한 조치를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1·2번 환자 사례를 들어 정부의 초기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번 환자는 공항에서 바로 격리됐고, 2번 환자 역시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았다.

    김 교수는 "신종 감염병 환자를 검역대에서 발견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인데 잘했다"면서도 "이후 일부 빈틈도 있었으나 환자 대부분이 경증이고 다수가 완쾌하면서 시스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대책이 충분히 선제적이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이달 11일부터 의료기관에 중국 외 코로나19 발생 국가에 대한 여행이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중국 외 국가를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들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된 후다.

    김 교수는 "(해외여행력 제공국 확대 조치는) 상황을 뒤따라가는 식의 방역이 아닌가 싶다"며 "의료계에서 요구한 입국제한 확대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도 아쉽다"고 했다.

    [코로나19 한달] 전문가들 "정부 초기대응 '선방'…쉽게 끝나진 않을 것"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려면 중국 유행 상황이 잠잠해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사스, 메르스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일본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발생하면서 국내 상황도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엄 교수는 "중국에서의 유행이 끝나야 우리나라도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까지) 지역사회 유행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후베이성이 봉쇄되고 그곳에서 들어오는 사람이 줄면서 1차 위기는 넘겼지만 일본에서 새로운 리스크가 발견돼 빨리 끝날 순 없을 것"이라며 "일본발 입국자에서 확진자가 생길 가능성 있으므로 2차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정부의 방역 태세 속에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국민들의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준수 등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김 교수는 "그나마 메르스 사태 이후 병원 입구에서 발열을 체크하고 방문객을 제한하는 등 병원 내 감염관리 대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잘한 부분은 격려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정부와 의료기관, 국민이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부의 방역이 흡족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2015년 메르스와 비교하면 크게 발전했다는 전문가 평가도 나온다.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 때는 첫 환자 발생하고 열흘이 지나도록 환자 발생 추이를 보여주는 유행곡선이 안 나왔을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었다"며 "(코로나19 대응을 그때와) 비교하면 안 된다.

    하늘과 땅 차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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