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재정 일자리 효과가 같은 달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래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재정 일자리 효과에 60세 이상 취업자가 역대 최대로 늘어난 가운데, 늘어난 취업자는 단순노무·임시직에 집중됐다.
보건복지서비스·공공행정산업 취업자를 제외한 민간 취업자 증가폭도 1월 기준으로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지만, 이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재정 일자리 효과가 집중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하 보건복지 서비스)과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하 공공행정)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9천명 늘었다.
다른 해 1월과 비교하면 산업별 취업자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1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 증가폭을 보면 2014년 15만3천명을 기록한 이후 2015년 10만7천명, 2016년 6만6천명까지 줄어들었다가 2017년 11만1천명, 2018년 10만2천명, 2019년 16만명으로 확대한 뒤 올해 정점을 찍었다.
늘어난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는 60세 이상 단순노무 종사자와 임시근로자에 집중됐다.
1월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50만7천명으로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연합뉴스가 1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산업별로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 취업자는 재정 일자리 효과가 집중되는 보건복지(12만7천명)와 공공행정(6만5천명)에서 전체의 37.8%인 19만2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농림어업(5만8천명), 건설업(5만명), 숙박·음식점업(4만3천명), 제조업(3만7천명)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정부가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고용난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는 3월이 아닌 1월부터 재정 일자리 사업을 시행하면서 연초부터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재정 일자리 효과가 역대 최대로 나타난 것이다.
다만 60세 이상 취업자를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 종사자 증가폭이 13만6천명,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계약기간 1년 미만 임시근로자 증가폭이 14만6천명에 달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1월 전체 취업자 증가폭(56만8천명)에서 재정 일자리 효과가 집중되는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 증가폭(17만9천명)을 제외한 민간 취업자 증가폭은 38만9천명으로 2014년(61만1천명)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민간 취업자 증가폭은 작년 1월에는 14만1천명 감소해 역대 처음으로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 증가폭(16만명)을 크게 하회했다가 올해 급반등했다.
다만 늘어난 민간 취업자는 운수 및 창고업(9만2천명), 숙박·음식점업(8만6천명)에 집중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복지·공공행정 일자리를 제외한 취업자 증가폭은 민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간혹 재정 일자리 사업 중에도 시장형 일자리 사업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극히 일부"라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단순노무·임시직 중심의 재정 일자리는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아닌 만큼 실물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야 고용에도 화색이 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1월 민간 취업자 증가세는 음식·숙박업이나 설 연휴 효과로 인한 택배 등 일시적인 부문에 한정됐고, 2월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안 좋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신세계에서 임직원과 일부 협력사 직원의 사번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신세계는 “그룹 내부 인트라넷 시스템에서 임직원 및 일부 협력사 직원 8만여 명의 사번이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출된 정보에는 직원 이름, 소속 부서, 인터넷 주소(IP) 등이 포함됐다.정보가 유출된 대상은 신세계백화점 및 이마트 등 그룹 계열사 임직원과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신세계I&C의 협력업체 직원 등이다. 고객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정보 유출은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직원 소행인지, 부주의에 따른 외부 악성코드 감염 사고에 따른 것인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그룹 인트라넷을 관리하는 신세계I&C는 사고를 인지한 직후 관련 시스템과 계정을 긴급 점검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차단 조치를 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영향 범위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조사할 예정이다.신세계는 지난 24일 개인정보 유출을 처음 인지한 뒤 이틀이 지난 이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했다. 임직원에게는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고 의심스러운 이메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신세계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라현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월 글로벌 배터리팩·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체 FBPS와 맺은 4조원 규모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 지난주 미국 포드와 계약한 9조6000억원 물량이 해지된 데 이어 또다시 대형 악재가 터진 것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FBPS의 배터리사업 철수로 지난해 4월 체결한 19GWh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전기버스(250㎾h 규모 기준) 7만8000대 분량이다. 계약 해지 금액은 이날 환율 기준 3조9217억원이다. 전체 계약액 27억9500만달러 가운데 이미 이행된 물량(1억1000만달러)을 제외한 잔여분이 취소됐다.FBPS는 독일 프루덴베르크그룹이 2018년 미국 배터리팩·BMS 업체 잘트에너지를 인수하면서 출범한 회사다.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팩 조립 공장을 운영해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대형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북미 상용차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전기차 시장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판단에 최근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공급 계약 해지는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지난 17일에는 포드와 맺은 9조6000억원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이 파기됐다. 포드가 수익성을 앞세워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T3)과 전기 상용 밴 개발 계획도 취소했기 때문이다.14조원 넘는 일감이 증발한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 공장 가동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재무적 충격은 크지 않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통상 대형 수주를 하면 고객사 요구를 반영해 전용 라인을 구축하지만, 이번 계약은 기존 라인에서 생산할 수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호위함을 수주하며 ‘함정 수출 20척’ 달성을 예고했다.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국방부와 3200t급 호위함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8447억원으로, 두 함정은 2029년 하반기 인도된다.이번 계약은 HD현대중공업이 앞서 필리핀에 인도한 2600t급 ‘호세 리잘급’과 3200t급 ‘미겔 말바르급’ 호위함(사진)의 운용 성과가 바탕이 됐다. 기존 함정의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추가 발주로 이어진 것이다.필리핀은 해군 현대화 사업인 ‘호라이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이 추가 수주한 호위함은 올해 인도된 미겔 말바르급과 동일한 사양 기반이어서 필리핀 해군이 운용 중인 지휘통제 및 작전 체계와의 호환성이 크다.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수출하는 함정은 12척으로 늘어났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전 세계 누적 함정 수출 실적이 20척이 됐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HD현대미포의 독·설비·인적 역량을 결합해 함정 건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함정·중형선사업부 대표)은 “이번 계약은 한·필리핀의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이뤄낸 성과이자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이 확인된 결과”라며 “필리핀 해군의 신뢰받는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