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우리 국민과 기업 보호위한 중국의 지속적 협조 당부
왕이, 한국 정부와 민간 차원의 다양한 지원에 사의 표시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왕 국무위원과의 회담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이번 사태가 조속히 수습되기를 기원하는 한편, 중국 내 우리 국민과 기업 보호를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왕 국무위원은 지도부를 비롯한 중국 정부와 국민들의 총력 대응 현황을 설명하면서, 우리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번 사태 대응 과정에서 한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양국이 이번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과정에서, 올해 추진 중인 정상 및 고위급 교류를 위한 협의를 긴밀하게 진행해 양국 간 우호와 관계발전의 토대를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강 장관은 서울에서 6월에 개최하는 P4G 정상회의에 중국 측의 참석을 요청했고, 왕 국무위원은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P4G는 민관 파트너십으로 녹색 성장, 지속가능발전, 파리기후변화협정 달성을 가속하려는 취지로 출범한 국제적 연대다.

이어 두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양자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정범구 주독 한국대사와 김인철 대변인 등이, 중국 측에선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과 한미 약식회담, 한일 회담에 이어 독일, 스페인, 덴마크의 외교 또는 국방장관과도 양자 회담을 했다.

강 장관은 또 장-피에르 라크루아 유엔 평화활동국(DPO) 사무차장을 면담했다.

우리나라가 유엔 가입 30주년 기념으로 2021년 개최하는 제4차 평화유지 장관회의의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