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22번 추가 격리해제…28번도 격리해제 기준 '충족'
중앙임상TF "사스·메르스보다 중중도 낮지만 '무증상 감염' 관건"
코로나19 신규발생 닷새째 없어…환자 28명중 9명 격리해제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닷새째 나오지 않았다.

격리해제가 확정된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오후 4시 기준 추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밝혔다.

신규 환자는 지난 10일 28번 환자(31세 여성, 중국인)가 마지막으로 확진된 후 이날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확진일로는 닷새째, 정부 발표로는 나흘째 국내 확진자 수는 28명 그대로다.

반면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환자는 9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24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2번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 해제될 수 있다.

퇴원은 환자의 상황 등을 고려해 의사가 결정한다.

전날까지 7명(1·2·3·4·8·11·17번 환자)이 퇴원했고, 이날 7번 환자(29세 남성, 한국인)와 22번 환자(47세 남성, 한국인)가 격리에서 해제됐다.

7번 환자는 이날 퇴원했고, 22번 환자는 다음 주 초 퇴원이 예정돼 있다.

28번 환자도 2회 연속 '음성'을 받아 격리해제 기준 자체는 충족했다.

그러나 격리해제와 퇴원 모두 결정되지 않았다.

이 환자는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 14일을 넘겨 확진된 사례다.

특이사례여서 코로나19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격리해제와 퇴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중앙임상TF는 이 환자를 회복기 상태에서 확진된 '무증상 감염자'로 보고 있다.

나머지는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료받고 있다.

확진자를 제외한 의심환자(검사를 받은 사람)는 7천706명으로, 이 중 7천14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58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완치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지만, 정부는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례정의 변경 후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중국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사례가 보고되는 일본 등 주변국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국내에서 며칠간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은 건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중국의 상황은 아직도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와 관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중국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하고 있고, 싱가포르, 일본에서는 해외 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사례 차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환자 발생 동향과 현지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평가해 오염지역 지정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임상TF 역시 중국과 일본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중앙임상TF는 "코로나19는 사스나 메르스와 비교해 중중도가 낮은 질환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무증상 감염으로 인해 일본과 같은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1차 전세기편으로 입국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 중이었던 우한 교민 366명(아산 193명·진천 173명)은 이날 퇴소했다.

이달 1일 2차 전세기편으로 들어와 아산에서 생활 중인 334명(자진입소자 1명 포함)은 16일 퇴소한다.

1·2차 귀국 교민은 입소 중 확진 판정을 받은 2명(13번·24번)을 제외하고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