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예방 필수품인 마스크, 손 세정제가 품귀·품절 현상을 빚는 가운데 경기 고양시에 익명의 방역물품 기부 행렬이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보건소는 13일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성이 200만원 상당의 마스크 3천425개(KF 성인용 2천400개, 소아용 875개)를 취약계층과 복지시설 등에 전달해 달라며 보건소에 맡겼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이달 12일에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남성이 보건소를 찾아 50만원 상당의 손 세정제 90개(500㎖)를 맡겨 지역의 홀로 사는 어르신들께 전달할 예정이다.

또 화훼농가에서도 꽃바구니 60개를 전해와 보건소와 선별진료소가 있는 병원 의료진에게 전달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생수 8천병과 물티슈 7천개, 호남향우회연합은 저소득층 감염 예방 성금 500만원, 충청향우회연합회는 300만원 상당의 손 소독제, 꽃마름 일산 그랜드백화점은 저소득 어르신을 위한 200만원 상당의 식권을 고양시에 각각 전달했다.

이재준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시와 의료계, 방역 당국의 신속·정확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하나가 된 위로와 배려,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