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에 좌우된 3N 작년 4분기 실적
엔씨 '리니지2M'·넥슨 'V4' 올라탔는데…신작 밀린 넷마블 부진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국내 3대 게임업체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신작에 따라 좌우됐다.

넥슨은 작년 4분기 매출 5천318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 16%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3분기까지 신작 부진에 중국 시장 성적도 저조해 좀처럼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넥슨의 실적 반전 카드는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V4'다.

V4는 작년 11월 출시 이후 꾸준히 양대 앱스토어 매출 순위 5위권 내에 들며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넥슨의 작년 4분기 한국 내 모바일 게임 매출은 2018년 4분기보다 168%, 전 분기 대비 97% 성장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엔씨 '리니지2M'·넥슨 'V4' 올라탔는데…신작 밀린 넷마블 부진
엔씨도 작년 4분기 매출 5천338억원, 영업이익 1천412억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 25% 성장했다.

역시 직전 분기까지 이어지던 실적 부진을 극복한 배경에는 지난해 11월 출시 직후 단숨에 국내 모바일 게임 순위를 석권한 '리니지2M'이 있다.

리니지2M은 출시 이후 하루 평균 매출 41억원을 올리며 두 달 누적 매출액이 2천740억원을 넘었다는 추정치(아이지에이웍스)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작년 4분기에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던 넷마블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매출 5천518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 32.1%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2018년 4분기가 워낙 부진했던 탓에 나타난 기저효과로, 2019년 3분기 대비로는 각각 11.5%, 40.5% 감소한 실적이다.

'세븐나이츠2'와 'A3:스틸얼라이브' 등 작년 연내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던 게임의 출시가 밀리며 해를 넘긴 탓이 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019년은 신작 출시 지연에 따라 실적 반영이 잘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엔씨 '리니지2M'·넥슨 'V4' 올라탔는데…신작 밀린 넷마블 부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