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3일 공천 경선에서 정치 신인, 청년, 여성 등에게 최대 20점의 기본점수를 부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인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의 50% 가산점을 주는 정도로는 정치 신인, 청년, 여성 등이 들어오기 어려워 비율이 아니라 기본점수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바뀌겠어’라고 생각하며 주저했던 많은 정치 신인, 청년 등이 들어와 정치 세대교체의 커다란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당 공관위의 기본점수제에 따르면 청년, 정치 신인, 여성, 장애인, 다문화 출신, 국가유공자, 공익제보자 등은 최대 20점까지 기본점수를 받을 수 있다. 만 34세 이하 청년인 정치 신인이 경선에서 양자 대결을 펼치면 20점을 받는다. 청년 비신인도 15점의 점수를 받는다. 여성, 탈북민, 다문화 출신, 공익제보자 등은 10점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10점을 받은 34세 이하 청년 정치 신인의 경우 기존 50% 가산점 방식에서는 15점을 받지만, 기본점수제에서는 30점을 받을 수 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경선에서는 1~2점 차이로 당락이 오가고, 40점 정도면 사실상 당선권”이라며 “이번 기본점수제는 신인에 대한 큰 배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전향적인 것이고 고심 끝에 나온 결과”라고 밝혔다.

이날 공관위는 단독 공천 신청한 지역구 중 네 곳을 단수 추천 지역으로 확정했다. 공관위는 서울 광진을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동작을에 나경원 의원, 동대문갑에 허용범 전 국회도서관장, 성남중원에 신상진 의원을 단수 추천자로 확정했다. 공관위는 오는 17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공천 신청자 추가 공모 기간을 18일 오전까지로 연장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