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보고서 "한국 오픈마켓 시장 경쟁 심하고 부담 커"
온·오프 병행사업자 45% "오픈마켓 판매로 오프라인 매장 유지"
국내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오픈마켓에서도 물건을 판매하는 소상공인 중 절반 정도는 오픈마켓 판매로 오프라인 매장을 유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베이가 발표한 '글로벌 오픈마켓 지수'(Global Empowerment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오픈마켓 판매 경력 1년 이상 사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오픈마켓을 통한 판매 덕분에 오프라인 매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65%는 오픈마켓 판매를 시작한 뒤 과거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사업자의 경우 73%가 오픈마켓 판매 병행 이후 소득이 늘었다고 답했다.

보고서에는 부천 상동시장에서 홍어무침을 판매하는 '남도수미'의 조정경 대표 사례가 소개됐다.

조 대표는 지난해 4월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인 G마켓과 옥션에 입점한 지 두 달 만에 9일간 700여건 주문을 받아 1천400만원 판매고를 올렸다.

조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은 지역적 한계로 노출이 제한되지만, 온라인으로는 전국 단위로 판매망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글로벌 오픈마켓 지수는 100점 만점에 80.2점으로, 보고서에 언급된 미국(88.4), 호주(84.3), 영국(83.4), 독일(82.1)보다 낮았다.

오픈마켓 지수는 오픈마켓 판매가 생활방식에 미치는 영향, 사업 환경, 재정적 안정성 등을 평가해 정해진다.

글로벌 보고서는 한국 오픈마켓 시장에 대해 "경쟁이 심하고 수반되는 부담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국 오픈마켓 판매자 중 92%는 도시에 거주하며 81%가 급여를 받는 직원을 두고 있었다.

64%는 오프라인 매장도 함께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오프 병행사업자 45% "오픈마켓 판매로 오프라인 매장 유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