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과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함'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전날 VOA에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의 모든 합의와 관련해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유연한 접근(flexible approach)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이행하면 제재 완화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내놨다.
북미교착 국면에서 북한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하며 미국이 밝힌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도 작년 12월 방한 당시 "(북한과) 타당성 있는 단계와 유연한 조치를 통해 균형 잡힌 합의에 이를 준비가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대북 개별 관광이 한미워킹그룹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최근 통일부 당국자 발언에 대해서는 "미국은 남북협력을 지지하며,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되도록 동맹인 한국과 조율하고 있다"며 원칙적 입장을 거듭 내놨다.
앞서 지난 10일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북 개별 관광이 워킹그룹에서 논의될 사안인지에 대해 "그동안 정부가 일관되게 밝혀온 것처럼 한미 간 협력 사항은 아니다"며 "미국 측과 협조 차원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설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