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죽기를 각오하고 승리하겠다"면서 서울 종로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황 대표는 12일 오후 4시30분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4·15 총선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어려운 첫걸음을 뗐다"면서 "여러 가지로 불리한 상황"이라며 예비후보 등록 소회를 밝혔다.

이어 "늦게 시작했지만 반드시 문재인 정권의 심판을 위해서 이번 종로에서 꼭 승리하겠다"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승리의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많이 힘든 일이지만, 굴하지 않고 어떠한 위기와 공격에도 지지 않고 승리하면서 대한민국 살려내는 첫발을 디디겠다"고 덧붙였다. 또 "종로에서 부터 그 길을 시작하겠다. 종로 구민들과 자유대한민국 살리기 위한 큰 걸음을 시작할 테니 국민 여러분 성원해달라. 성원 주시면 반드시 승리하고 대한민국 구해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예비후보 등록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서초구 잠원동의 아파트를 매각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여기(종로)에서 구할 처소를 구하고 있다. 뒤에 그런 절차들 밟을 것"이라며 "정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등의 험지 출마와 관련해선 "중진 의원이나 지도급 인사들께서는 더 잘 알 거라 생각한다"면서 "제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대도(大道)'에 함께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보수 통합을 위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과의 회동 일정에 대해선 "필요할 때 만날 수 있고 논의를 주고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예비후보를 등록을 마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게 됐다. 종로에서 '미니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앞서 지난 3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바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