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인연·살인자의 쇼핑몰·보석, 목걸이

▲ 릴리와 옥토퍼스 = 40대 미혼 남성과 늙은 반려견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장편 소설.
미국인 신인 작가가 40대에 들어서 처음으로 쓴 소설로 애초 자신은 자비 출판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형 출판사에서 무려 100만 달러에 판권을 사 가면서 2015년 런던 도서전에서 화제가 됐다.

스티븐 롤리가 반려견인 닥스훈트 릴리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고 쓴 자전적 이야기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우리가 인간관계를 통해서만 성장하지 않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 인생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것과 그 모든 순간을 지켜보는 건 그전까지 해본 적이 없었던 일이에요.

"
아마존을 비롯해 미국 온·오프라인에서 장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세계 20여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박경희 옮김.
이봄. 408쪽. 1만4천원.
[신간] 릴리와 옥토퍼스
▲ 유성의 인연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 대표작 중 하나다.

10년 만에 전면 개정판으로 재출간했다.

크고 작은 번역 오류를 바로잡고 문장을 다듬었으며 바뀐 한글 어문규정을 적용했다.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세 남매는 막내 여동생의 미모를 무기 삼아 사기단으로 변신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간다.

이들은 우연히 만난 양식당 체인 사장을 부모 살해범으로 확신하고 복수를 계획하는데, 생각만큼 잘 진행되지 않는다.

스릴과 뛰어난 심리 묘사, 휴머니즘 등이 결합해 문학성과 오락성을 모두 만족한다.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각 권 312쪽. 각 권 1만4천원.
[신간] 릴리와 옥토퍼스
▲ 살인자의 쇼핑몰 = 미스터리, 판타지, 어드벤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물을 쓰는 강지영 신작 장편이다.

인터넷 쇼핑몰의 대형 창고를 무대로 피아를 구분할 수 없는 혼돈 속에서 약탈과 사수가 반복되는 스릴러가 펼쳐진다.

자음과모음. 176쪽. 1만2천원.
[신간] 릴리와 옥토퍼스
▲ 보석, 목걸이 = 에밀 졸라와 함께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기 드 모파상 주요 단편소설을 모아 엮었다.

어떤 정열, 달빛, 어느 미망인, 후회, 행복, 첫눈 등을 실었다.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단편의 대가를 만난다.

책읽는고양이. 168쪽. 1만1천200원.
[신간] 릴리와 옥토퍼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