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 자생식물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최근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ITB)와 현지 자생식물 소재를 공동 연구해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원장,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 다르요노 하디 ITB 약학대학 학장, 쿠스난다르 앙가디르자 ITB 학술 부학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코스맥스는 현지 자생식물 소재를 화장품 제형에 적용하는 제품화 과정을 담당한다. 반둥공과대는 바나나꽃을 비롯해 열대 차나무, 시나몬 등 현지에서 자라는 자생식물을 이용해 여드름 방지, 항산화, 미백 등의 효능을 지닌 소재 발굴에 집중한다. 하디 학장은 “코스맥스와의 공동연구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생물 자원을 활용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화장품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뷰티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향후 2년간 네 건의 효능 소재 개발을 목표로 임상 시험을 수행한다. 개발된 원료는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청(BPOM)에 등록할 계획이다.

정 법인장은 “2022년까지 동남아시아 고유의 소재를 활용해 천연화장품은 물론 할랄 화장품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번 협약은 인도네시아 고유 원료와 한국의 화장품 기술이 융합돼 세계로 뻗어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