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4·15 총선 후보를 정하는 지역, 이른바 경선 지역을 먼저 발표키로 했다.
단 한 명만이 공천을 신청한 지역에 대해 추가 공모를 진행하고 정밀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야권에서 물갈이 및 통합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것과 맞물려 '민주당의 인적 쇄신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옴에 따라 내놓은 추가 조치로 해석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천 면접이 끝나면 종합 심사를 거쳐 후보 경선이 실시되는 지역을 먼저 발표할 것"이라며 "혼자 공천을 신청한 지역에 대한 단수 공천 발표는 당분간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끝내는 데 이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복수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략지역(전략공천 검토대상 지역)을 제외한 234곳의 후보 공모 지역 중 현재 134곳이 복수 신청 지역이다.
복수 후보의 경쟁력에 현격한 차이가 없을 경우 심사 점수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한다는 게 민주당의 공천 원칙이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64곳, 원외 인사가 단수 후보로 있는 36곳 등 100곳에 대해서는 오는 17∼19일 사흘간 추가 공모를 진행키로 했다.
원외 인사가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지역은 애초 35곳이었으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북 군산이 추가됐다.
대구 서구 및 북갑 등 공천 신청자가 없는 4곳도 추가 공모 대상이다.
다른 인사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로 공모를 결정하는 지역이 나올 수 있어 추가 공모 지역은 '104곳 플러스알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단수 공천 지역 발표를 미루고 단수 공천 신청 지역 전체를 추가 공모키로 한 것은 당 안팎의 '물갈이' 여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천을 신청한 국회의원 109명 중 64명이 단수 신청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당에서는 '무(無)경선 공천' 가능성과 함께 민주당의 인적 쇄신 의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나아가 민주당은 단수 신청 지역에서 적합도(경쟁력) 조사 등 정밀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의 명단을 공관위 차원에서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이를 토대로 전략지역을 추가 선정하고, 경선 지역을 확대하면서 물갈이 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전략지역과 확대된 경선 지역에 영입 인재를 투입할 방침이다.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인재영입 행사 후에 기자들과 만나 "추가 공모 때 영입 인재 중 지역구로 출마하시는 분들이 신청하거나 혹은 그때부터 일부 전략공천 지역이 발표될 수 있다"면서 "여건상 일괄해서 발표되지는 않을 것 같고 본인의 희망, 해당 지역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전략지역 지정에 대해 "후보 경쟁력과 적합도, 면접, 현역평가 하위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지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전날 최고위에서 "공천 과정에서 공정하고 혁신을 잘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인적 쇄신이 '현역 지역구 의원 3분의 1 교체'를 목표로 공천을 진행 중인 한국당의 움직임과 맞물려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민주당 내에는 단수 신청 지역 전체에 대한 추가 공모를 둘러싼 비판 여론도 있다.
하위 20%에 속한 현역 의원의 지역이 간접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피하고자 단수 신청 지역 전체에서 추가 공모를 실시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직 보좌관들과 폭로전을 벌이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민주당에 밉보이면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서 김 원내대표가 전직 보좌진들의 새 직장에 외압을 넣어 해고하도록 만들었다고 거론한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민주당 원내대표 권력을 이용해 함께 일했던 보좌진을 '밥줄 끊으려' 해코지했다고 한다"며 "새로 취업한 직장에 그 보좌진을 해고하도록 여당 원내대표 권력으로 거부할 수 없는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히 민주당 원내대표 기분 상하게 하면 지구 끝까지 쫓아가 밥줄 끊고 밟아버리겠다'는 것인데, 정치인을 떠나 사회인으로서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 최고위원은 김 원내대표의 외압 의혹에 대해 "보좌진 텔레그램 ID를 몰래 훔쳐 메시지를 검열하고, 채팅방에 자신을 비방하는 말이 있었다고 일방적으로 해고 처리했다"며 "심지어 새로 취직한 직장에까지 외압을 넣어 해고를 종용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이런 악마가 따로 있나 싶다"며 "이분은 원내대표를 그만둘 게 아니라 의원을 그만두고 구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가 오는 30일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이 "저라면 당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과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지적하는 등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여야가 올해 마지막 주말에도 통일교 특검을 두고 공방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에 신천지를 포함할 것을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물타기라고 일축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서면브리핑에서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은 헌법 질서를 훼손한 정교유착 의혹을 성역 없이 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조직적인 정교유착 의혹이 짙은 신천지가 (수사 대상에서) 왜 빠져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통일교와 신천지를 포함한) 해당 특검을 정치 특검이라고 왜곡하며 논의 자체를 회피하고 있다"며 "신천지를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것은 정교유착 진실 규명을 포기하자는 것이고 진실을 덮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특검 추천권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이해관계로부터 독립된 3자 추천 방식은 사실과 증거에 기초해 진실을 가려내는 특검 제도의 취지를 가장 충실히 구현하는 장치"라고 강조했다. 반면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신천지를 포함한 특검에 대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인사들을 둘러싼 통일교 의혹을 희석하려는 맞불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행보는 진실 규명보다 특검 회피에 치중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특검을 또다시 정치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특검은 민주당이 추천한 민중기 특검이 민주당 인사 관련 금품 제공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며 "(민주당이) 은
내년부터 생리용품 지원금을 연중 언제 신청하더라도 연간 지원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성평등가족부는 2026년부터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지원 혜택이 확대된다고 26일 밝혔다. 생리용품 지원사업은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 대상 가구의 9∼24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용품 구입을 위해 연간 16만8000원을 지원해주는 복지 사업이다.기존에는 신청 월부터 월별 1만4000원씩 지원금을 계산해 지급했는데, 2026년부터는 연내 신청자 모두가 연간 지원금 전액인 16만8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가까운 주민센터나 복지서비스 포털인 '복지로'를 통해 생리용품 이용권을 신청할 때 국민행복카드 발급까지 동시에 신청할 수 있도록 복지 수급 절차도 간소화한다. 지금까지는 생리용품 지원 신청 이후 카드사를 방문하거나 콜센터 또는 인터넷 등을 통해 국민행복카드를 별도로 발급받아 생리용품 구매해야 했다.2026년부터는 생리용품 지원을 신청하면서 국민행복카드 상담전화를 위한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하면 카드사에서 신청인 정보 확인을 거쳐 알아서 실물 카드를 발급해 준다. 서비스 신청은 청소년 본인이나 보호자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누리집 또는 복지로 앱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이는 생리용품 신청 절차의 불편과 형평성 문제를 해소해 여성 청소년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생리용품 지원절차 간소화와 연간 지원금 지급방식 변경으로 생리용품 이용 편의가 개선되고, 실질적 혜택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