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1.1원 내린 달러당 1,186.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일보다 0.1원 오른 달러당 1,187.0원에 거래를 시작해 1,185.6∼1,187.9원 사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관망세를 이끄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의 재료가 혼재하면서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이는 모습이다.

전일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이와 연동해 장 초반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중국 증시 상승은 신종 코로나를 명분으로 중국 정부가 강한 재정정책을 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주 인민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이어 3월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과감한 재정정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원/달러 환율 상단을 경직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 공장들이 한 달 가까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는 점은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위안 환율 움직임에 주목해 1,180원대 중후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0.41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80.90)원에서 0.49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