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내주 중 子펀드 기준가 확정…개인투자자들 손실률 40~80% 달할 듯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개인투자자 피해 얼마나

    母펀드 편입비·TRS 따라 큰 차
    증권사가 먼저 자금 떼어가고
    부동산사업 등 디폴트 반영 땐
    원금 전액 날아갈 수도
    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투자 원금에서 얼마나 건질 수 있을까’에 있다. 라임 펀드는 복잡한 모자펀드 구조여서 계산이 쉽지 않다.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토대로 보면 자펀드의 모펀드 편입 비율 등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손실률이 적게는 30%대 중후반, 많게는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주 중 子펀드 기준가 확정…개인투자자들 손실률 40~80% 달할 듯
    이번 라임의 첫 자산 상각(손실 처리)에는 캄보디아 리조트 사업 등 부실자산이 빠져 있어 손실이 더 커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자펀드는 자칫 원금 전액을 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운용은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각 규모를 정한 뒤 이달 17일 모펀드를 시작으로 이를 편입하는 자펀드의 기준가까지 순차적으로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자산 손실 처리에 따라 기준가를 현실에 맞게 재조정하는 작업이다.

    라임 모펀드인 ‘플루토 FI D-1호’(설정액 9373억원)에선 37% 안팎의 손실이 한꺼번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자닌 투자 모펀드인 ‘테티스 2호’(2424억원)의 손실률도 이에 못지않다. 이번 실사 과정에서 추가로 상각되는 자산은 30% 안팎이지만 이미 설립 이후 20%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다양한 자펀드를 통해 투자하고 있다. 각각의 레버리지 규모와 투자 시기 등에 따라 손실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플루토 FI D-1호에 투자한 주요 자펀드로는 우리은행에서 판매된 ‘라임 Top2 밸런스’와 ‘플루토 FI 1~8호’, ‘테티스 5~8호’, ‘W-1호’, ‘타이탄 5~6호’ 등이 있다. 테티스 2호에 투자한 자펀드로는 새턴 시리즈와 타이탄 1~4호 등이 있다.

    대신증권 지점에서 가입한 투자자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대신증권에서 주로 판매한 타이탄 시리즈 자펀드 16개가 총수익스와프(TRS)로 레버리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KB증권 등에서 판매한 자펀드들도 TRS 레버리지 계약으로 손실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TRS 계약을 맺으면 펀드 투자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수익이 날 때 수익률이 다소 높아지지만 거꾸로 손실이 나면 손실률은 급격하게 커진다.

    한 금융투자회사 관계자는 “레버리지를 많이 쓴 라임 자펀드를 전략적으로 판매한 은행, 증권사들은 거센 피해자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며 “상각 규모가 더 커지면 전액 손실을 보는 사례도 잇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라임펀드 '횡령'으로 2000억원 사라졌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 가운데 2000억원가량이 투자 과정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운용을 책임진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측이 유용했다는 혐의가 제기돼 검찰이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

    2. 2

      라임펀드 횡령 의혹, '테트라 4인방' 잠적

      라임 사태가 대규모 펀드 횡령 혐의로 비화한 가운데 ‘이종필 사단’은 대부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4인방이 주도적으로 범...

    3. 3

      조정장에도 펀드 봇물…키워드는 '주식형·TDF'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등 예기치 못한 변수로 주식시장이 조정받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펀드 신상품 출시는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새해 들어 한 달 남짓한 기간 새로 출시된 펀드가 작년 같은 기간에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