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경제] 마스크 쓴 중국증시...시나리오별 대응책은?
 

● 방송 : 한국경제TV <주식경제> (10:50~11:30)

● 진행 : 이종우 앵커

● 출연 :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을 꼽으면 중국이다. 일단 질병이 발생한 지역이고, 그만큼 확진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것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중국 경제는 굉장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다. 이런 상황을 예측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접근해 보는 방법도 상당히 좋은 방법이다. 중국 경제가 받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Q> 최근 중국 증시 흐름은?

= 지난 2월 3일 중국증시는 개장 이후 약 8% 가량 폭락했었으나, 정부의 단기 부양 조치와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물론 연고점까지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당초 기대했던 단기 부양책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됐다는 시그널로 보면 될 것 같다.

 

Q> 중국 증시 고비 더 남았나? 향후 전망과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 증시의 고비는 단연 신종 코로나 사태의 진정국면 확인까지의 인내심이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지표 부진을 확인하기까지의 고비이다. 현재까지는 중국정부의 의도대로 신규 확진환자와 의심환자가 2/3 이후부터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다만, 2월 10일부터 공장들이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인구 유동 확대로 확진환자가 다시 증가할 위험이 있으며, 이 시기 증시 조정이 다시 한번 올 수 있다. 그렇기에 3차 가이드라인인 2월 16일까지 확산세 정도를 통해 단기 대응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Q> 2003년과 다른 대응 수위, 관건은 확산 속도?

= 2003년 사스 발생 당시 2/4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2%p 둔화됐다. 산업생산에 이어, 교통운수, 숙박/요식업 섹터 역시 둔화. 철도수송객 증감율은 4월 마이너스(-)로 둔화했다가 9월에 이르러서야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당시 사스도 문제였지만 정부의 대응이 더 큰 문제였다. 2002년 12월 광둥성에서 사스가 발생했으나, 정부는 전국적 확산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과신했었다. WHO의 광둥성 진입을 막고 여행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 확진을 오히려 양산시켰다. 정부의 공식 대응은 2003년 4월에 이르러서야 나왔다.

반면, 이번의 경우 1월 중순부터 강력한 인구 유동 통제에 들어갔다. 지역간 차량 통제, 단체여행 전면 중단, 연휴 연장 등을 통해 인구 유동을 최소화했다. 이 같은 점들이 과거 사스와의 차별점이다. 그렇기에 사스와의 단순 비교보다는 확산세의 정점별 경제 여파를 감안해야 한다.

 

Q> 정부의 의도대로 확산세의 정점이 단기일 것이라는 Base 시나리오와 장기화(사스 때와 같은)에 따른 Worst 시나리오로 나누어 경기를 점검했다고 들었다. 자세한 내용 부탁 드린다. 먼저 Base 시나리오 부터?

= <단기에 끝날 우한폐렴, 단기 부양 기대감도 Up>

베이스이자 베스트 시나리오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 정점을 2월말로 접근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정부는 인구 유동을 통제하기 위해 연휴를 연장함으로써 1~3차 가이드라인을 형성했다. 확산세가 2월 중순~2월말 둔화될 경우, 올해 GDP 성장률은 0.2~0.3%p 가량 둔화된 수준에서 끝이 날 가능성이 높다.

부양책 역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과거 사스 당시 중국정부는 숙박/요식업, 여행, 엔터, 교통운수 등 부문에 대해 5개월간 한시적 감세 조치를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중국언론들은 신중국 건국이래 최대규모 감세라 칭한 바 있다. 지난 7일 정부는 해당 산업에 대한 부양책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대응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지급준비율 인하, MLF 금리인하 등 추가 부양책의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단기 시나리오로 접근한다면 이번 부양책과 관련된 섹터들을 중심으로 경기의 회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Q. 이번에 Worst 시나리오에 대해?

= <검은 2020년, 5월까지 지속될 우한폐렴>

최악의 시나리오는 사스와 마찬가지로 확산세가 4~5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된다면 올해 GDP 성장률은 -0.6%p 가량 급격한 둔화가 불가피하다. 만일 이렇게 된다면 1/4분기 소매판매는 -4%대로 추락이 불가피하며, 연간 소매판매는 지난해 8%에서 4%로 둔화될 우려가 높다.

WHO의 교역 제한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다. 31일 WHO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교역제한을 지정하진 않았다. 그러나 중국과 이외 국가에서도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교역제한 지정은 불가피 할 것이며, 수출입 지표 둔화와 함께, 중국 내 공장을 둔 해외기업들의 손실 역시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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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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