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신진서 "세계대회 결승이니 끝까지 두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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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결승 1국에서 박정환에게 불계승
"포기하고 있었는데…."
승리 후에도 신진서(20) 9단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신진서는 10일 경기도 광명시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박정환(27) 9단에게 23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역전당했다가 재역전에 성공한 극적인 승리였다.
초반에는 신진서가 우세를 잡았다.
그러나 중앙 전투에서 신진서가 기회를 놓치고 실착도 몇 차례 했다.
박정환이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초읽기에서 박정환의 실수가 나오면서 신진서가 승리했다.
신진서는 "또 이렇게 역전하나 생각하고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이 대국 전까지 박정환에게 9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의 박정환 상대 전적은 15승 5패가 됐다.
신진서는 "이겼다고 하기 민망하다.
아직 부족하다.
더 노력해야 한다"며 다음 대국에서는 내용도 좋은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신진서는 대국 내용을 돌아보면서는 "초반에는 확실히 제가 좋다고 생각했다.
제가 실수한 후로 박정환 9단이 완벽히 둬서 기회가 없었다"며 "대마가 죽었을 때 역전을 당했다고 생각했다.
기분으로는 역전당한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끝난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바둑 수만 두고 있었다.
세계대회 결승이니 끝까지 둬봐야지 않나 생각해서 두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신진서는 이번에 개인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신진서는 2017년 글로비스배, 2018년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상금과 출전 선수 규모가 큰 메이저대회에서는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신진서가 패배를 예감한 상태에서도 계속 대국을 이어간 이유다.
하지만 신진서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초읽기에서 박정환의 실수가 나온 것이다.
박정환은 실수를 깨닫고 나서 주먹으로 자신의 머리를 때리며 크게 자책했다.
신진서는 "그때 이겼다고는 생각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기분 좋지 못한 승리다"며 "다음 판에는 좀 더 잘 둬야 한다.
초반을 잘 준비하고, 중후반에 많이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승리로 신진서는 19연승을 달렸다.
그는 "이긴 것은 좋지만, 좋은 바둑이 아니었다.
쉽게 역전당해서 아쉬움이 크다"며 "다음 대국 준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LG배 결승 2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제한 시간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를 제공하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연합뉴스

승리 후에도 신진서(20) 9단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신진서는 10일 경기도 광명시 라까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박정환(27) 9단에게 23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역전당했다가 재역전에 성공한 극적인 승리였다.
초반에는 신진서가 우세를 잡았다.
그러나 중앙 전투에서 신진서가 기회를 놓치고 실착도 몇 차례 했다.
박정환이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초읽기에서 박정환의 실수가 나오면서 신진서가 승리했다.
신진서는 "또 이렇게 역전하나 생각하고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이 대국 전까지 박정환에게 9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의 박정환 상대 전적은 15승 5패가 됐다.
신진서는 "이겼다고 하기 민망하다.
아직 부족하다.
더 노력해야 한다"며 다음 대국에서는 내용도 좋은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신진서는 대국 내용을 돌아보면서는 "초반에는 확실히 제가 좋다고 생각했다.
제가 실수한 후로 박정환 9단이 완벽히 둬서 기회가 없었다"며 "대마가 죽었을 때 역전을 당했다고 생각했다.
기분으로는 역전당한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끝난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바둑 수만 두고 있었다.
세계대회 결승이니 끝까지 둬봐야지 않나 생각해서 두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신진서는 이번에 개인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신진서는 2017년 글로비스배, 2018년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했지만, 상금과 출전 선수 규모가 큰 메이저대회에서는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신진서가 패배를 예감한 상태에서도 계속 대국을 이어간 이유다.
하지만 신진서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초읽기에서 박정환의 실수가 나온 것이다.
박정환은 실수를 깨닫고 나서 주먹으로 자신의 머리를 때리며 크게 자책했다.
신진서는 "그때 이겼다고는 생각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기분 좋지 못한 승리다"며 "다음 판에는 좀 더 잘 둬야 한다.
초반을 잘 준비하고, 중후반에 많이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승리로 신진서는 19연승을 달렸다.
그는 "이긴 것은 좋지만, 좋은 바둑이 아니었다.
쉽게 역전당해서 아쉬움이 크다"며 "다음 대국 준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LG배 결승 2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제한 시간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를 제공하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