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시설인 소각장을 도서관으로 변신시키기 위한 광주 대표 도서관 국제 설계 공모 최종심사가 10일 시작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토마스 보니에르 세계건축가연맹 회장 등 심사위원 8명은 이틀간 광주 비엔날레에서 심사를 진행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심사에 앞서 위원들을 만나 신축 도서관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상무 소각장은 그동안 분쟁과 갈등의 상징이었지만, 지역사회 합의를 거쳐 대표 도서관으로 건립되는 의미 있는 과정을 밟고 있다"며 "정의로움과 문화 등 광주의 고유함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져 품격있고, 이용자에게 환영받는 도서관이 되도록 좋은 작품을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토마스 보니에르 회장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프랑스 퐁피두 센터 등은 모두 국제 현상 설계 공모로 건립됐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사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접목된 도서관이 건립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 도서관은 2016년 12월 폐쇄된 상무 소각장 부지에 국비 156억8천만원, 시비 235억2천만원 등 총 392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1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공모에는 국내 193개, 국외 624개 등 62개국 817개 팀이 등록했으며 당선작은 14일 발표된다.
광주시는 12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하고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