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0일 처음으로 선거용 파란색 점퍼를 꺼내 입고 종로 유세전에 나섰다. 사진은 종로구민회관을 방문, 한 주민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0일 처음으로 선거용 파란색 점퍼를 꺼내 입고 종로 유세전에 나섰다. 사진은 종로구민회관을 방문, 한 주민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로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파란색 점퍼'를 입고 본격 유세에 나섰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 전 총리는 공식 선거유세 활동이 가능하다.

이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의 결전이 성사된 이후 선거 유세복을 먼저 꺼내입고 종로 주민들을 만나는 등 현장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당의 '정권심판론' 프레임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면서 정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방침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처음으로 '종로구 국회의원선거 1 이낙연'이라고 적힌 선거용 점퍼를 입고 유세활동을 펼쳤다.

'지역일꾼'으로서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동묘역 첫 지하철 유세를 시작으로 종로구민회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상가 등을 돌며 주민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이동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전 총리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현장 다니는 일정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실현 가능한 대안들이 뭐가 있을지 중점을 두고 들으며 돌아다니겠다"고 말했다.

종로구민회관을 둘러본 뒤에는 "20~30년간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있다. 참으로 두드러진 변화는 생활체육 확산"이라면서 생활체육 등 사회서비스 전반에 대한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주말 창신동을 방문했을 때도 다문화가정이 많아졌다는 점에 관심을 보였던 이 전 총리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았다. 센터 직원들에게 주요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그는 '다문화가정 맞춤형 시장 등 지원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묻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도시재생 협동조합 관계자를 만나 종로 지역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본격 유세전에 돌입한 이 전 총리의 종로 사무실 전면에는 '따뜻한 종로, 따뜻한 사람 이낙연'이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관내 주요 길목 곳곳에도 '종로의 삶을 챙기겠습니다' '종로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붙었다.

종로 현장 행보 일정을 늘리고 기자들과 만나 공약을 발표하는 등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전 총리의 선거운동 차량도 조만간 바뀔 예정이다. 의원 시절 타던 오래된 에쿠스 차량을 카니발로 교체해 종로 곳곳을 누빌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