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저랬으면"...인천공항 신종코로나 방역, `세계 부러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가 창궐한 중국을 취재한 미국 기자가 찍은 인천공항의 방역 모습이 아시아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달 26일 태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미국 abc 뉴스가 공개한 영상의 편집본과 함께 "이 영상은 한국 공항이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는지 보여준다"는 글을 올렸다.

이 영상은 abc 뉴스의 밥 우드러프 기자가 신종코로나 발원지 우한을 취재한 후 중국과 한국 공항,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 내부 모습 등을 담은 보도 영상 중에서 인천공항 부분만을 잘라낸 것이다.

우드러프 기자는 비행기에서 내린 직후 검역관들의 체온 측정 모습을 보여주면서 "비행기에서 나오는 길에 우리는 멈췄고, (검역관들이) 이 작은 총으로 내 체온을 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종코로나 상담 핫라인 `1339` 번호를 홍보하는 인천공항검역소의 물티슈 패키지를 들어 보이며 "피부를 닦을 수 있게끔 이 작은 티슈를 줬다"고 덧붙였다.

우드러프 기자는 이어 무빙워크 레일을 닦는 인천공항 미화원의 손을 클로즈업하면서 "그들은 모든 것을, 심지어 무빙워크 손잡이까지 청소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람들의 손이 닿는 데라면 어디든 깨끗하기를 원하는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도 저랬으면"...인천공항 신종코로나 방역, `세계 부러움`
abc는 전체 영상을 지난달 22일 자사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했고 그달 26일 인천공항 편집본이 태국어 사용자의 트위터에 올라오며 신종코로나 우려가 큰 아시아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이용자는 영상 출처를 abc 뉴스로 밝히면서 태국어로 "태국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고 싶다"고 썼다.

게시물 아래에는 자국의 부실한 대응을 비판하고 한국의 대응을 부러워하는 아시아 이용자들의 답글이 이어졌다.

말레이시아인으로 추정되는 한 이용자는 "말레이시아 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심각항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9일 오후 현재 이 게시물은 약 4만5천회 리트윗됐고, 영상은 1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편 abc 방송의 전체 영상에서 우드러프 기자는 중국 공항을 떠나며 "이제 한국으로 향하는데, 착륙하면 아마도 검역이 세게 이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기내 모습도 보여주며 "기내 모든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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