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그레타 신드롬'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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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시위 참여 학생들 진정성에 의문 제기 했다가 비판받아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가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하는 어린 학생들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9일(현지시간)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전날 트위터에 "나는 기후변화와 싸우는 청년들의 중요한 운동에 대한 나의 부적절한 언급에 불쾌했을 수 있는 모든 이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보렐 대표는 전 세계적인 학생들의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와 관련, 학생들이 진심으로 기후변화를 막는데 헌신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면 기꺼이 거리 시위에 나서지만, 이들이 기후변화와 싸우는 높은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그들의 삶의 질을 낮출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를 '그레타 신드롬'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학생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그들이 감내해야 할 비용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채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 자극을 받아 행동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됐다.
툰베리는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청소년 환경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그가 2018년 '학교 파업'이라며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벌인 1인 시위는 전 세계적으로 매주 금요일 100개 이상 도시에서 학생들의 '파업'을 촉발하는 촉매제가 됐다.
툰베리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지난해 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보렐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트위터상에서 뿐 아니라 유럽의회 내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았다.
유럽의회 내 녹색당은 보렐 대표의 발언은 EU를 대표하는 인사의 말로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새로 출범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탄소 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 실질적인 순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전날 트위터에 "나는 기후변화와 싸우는 청년들의 중요한 운동에 대한 나의 부적절한 언급에 불쾌했을 수 있는 모든 이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보렐 대표는 전 세계적인 학생들의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와 관련, 학생들이 진심으로 기후변화를 막는데 헌신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면 기꺼이 거리 시위에 나서지만, 이들이 기후변화와 싸우는 높은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그들의 삶의 질을 낮출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를 '그레타 신드롬'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학생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그들이 감내해야 할 비용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채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 자극을 받아 행동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됐다.
툰베리는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청소년 환경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그가 2018년 '학교 파업'이라며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벌인 1인 시위는 전 세계적으로 매주 금요일 100개 이상 도시에서 학생들의 '파업'을 촉발하는 촉매제가 됐다.
툰베리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지난해 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보렐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트위터상에서 뿐 아니라 유럽의회 내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았다.
유럽의회 내 녹색당은 보렐 대표의 발언은 EU를 대표하는 인사의 말로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새로 출범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탄소 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 실질적인 순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