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MLB 영구제명 로즈 "명예의 전당 올라야" 측면 지원

"수십년간 대가 치러" 트윗…'승패도박' 로즈, 최근 사무국에 제명해제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야구 승패예측 도박을 하다 영구제명됐던 미국 메이저리그 스타 피트 로즈(79)가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야 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피트 로즈는 1863∼1986년 24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어떤 선수보다 많은 4천256개의 안타를 때렸다"며 "그는 도박했지만, 자신의 팀이 이기면서 수십 년의 긴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트 로즈를 명예의 전당으로 데려가라.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로즈 지지 트윗'은 로즈가 최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영구제명 해체를 요청한 것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로즈는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대해 2017년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를 한 혐의로 단장과 감독에게 무보수 1년 자격 정지 등의 벌칙을 부과하자, 자신에게 내려진 영구제명 조치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며 해제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는 '로즈를 위한 하나의 규칙이 있을 수 없고, 다른 사람을 위한 하나의 규칙도 있을 수 없다'고 적혀 있다.

로즈의 변호인은 최근 "로즈는 경기 결과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미 과하게 징계를 받은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196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해 24시즌 동안 역대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피트 로즈는 17차례나 올스타로 뽑힌 특급 스타였다.

하지만 신시내티 감독 당시인 1989년 승패 예측 도박을 한 혐의로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당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15년간 도박 연루 자체를 부정하던 로즈는 2004년 자서전에서 "나는 늘 신시내티가 이기는 쪽에 걸었다"고 고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