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BC카드 자료 바탕 도내 업체 매출 추이 분석
신종 코로나 확산 불안감 제주 관광업계 매출 "계단식 하락"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 불안감이 퍼진 지난 15일간 제주 관광업계 등의 매출액이 계단식으로 하락 추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15일간 면세점과 소매점 등 20여개 제주 관광업계의 매출액을 BC카드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최초 확진자 발생 보도 이후 계단식으로 매출액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BC 카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최초 확진자 발생 보도 후 제주 관광업계의 매출액이 완만히 하락했다가 설 연휴 중인 지난달 24~25일 매출액 추이가 재상승했다.

그러나 26일부터 매출액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 3일 제주 여행 중국인의 신종 코로나 확진 보도 이후 매출액이 급락했다.

하락 추이가 가장 큰 업종은 면세점이며, 이어 대형 종합소매점, 편의점, 호텔 및 여관업, 여행업, 선물용품 소매업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도 미래전략국 박기범 빅데이터팀장은 "BC 카드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이번 조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 이후 도내 관광업체의 영업 추이를 파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1개 카드사로 업체의 전체 매출 금액을 모두 알 수 없고 대표한다고 할 수도 없으며 업종별 매출 금액이 얼마인지에 대한 세세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