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우선이지만"…잇단 행사 연기에 가요계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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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료 등 손실에 일정 차질·팬 소통 등 타격…콘서트 환불 분위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날로 증가하면서 콘서트와 팬 미팅 등 가요계 행사들도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분위기다.
태연, NCT드림, 모모랜드, 효민 등이 해외 콘서트·팬미팅 일정을 연기했고 악뮤, 백지영, 김태우, 먼데이키즈, 젝스키스, 이승환 등이 국내 콘서트를 미루거나 입장권 예매 날짜를 연기했다.
백예린은 데뷔 후 처음으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기로 한 앙코르 콘서트를 지난 6일 취소하기도 했다.
최근 컴백한 슈퍼주니어, 여자친구, 이달의 소녀, 펜타곤 등 아이돌 그룹들은 '팬 없는 팬쇼케이스'를 택했다.
팬 쇼케이스를 라이브 중계로 대체하는 식이다.
팬과 아티스트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면 불가피하게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바이러스 변수로 콘서트나 팬 행사가 줄줄이 타격을 보면서 남모를 '속앓이'도 벌어지고 있다.
우선 행사를 열기 위해 잡아 놓은 공연장 대관료 등 금전적 손실이 있다.
각종 장비와 인건비, 홍보비용까지 더하면 손해액은 더 커진다.
일부 일정을 변경하면 그 이후 전반적인 일정 등 활동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주요 공연장은 상당 기간 이미 대관 일정이 채워진 경우가 많아 공연을 연기한다고 해도 이후 다시 일정을 잡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특히 해외 활동이 두드러지는 K팝 그룹의 경우 대개 1년 단위로 활동 계획을 미리 짜놓는다.
예컨대 2∼3월에 아시아투어를 한 뒤 4∼5월에 국내에서 앨범 발매 및 콘서트를 열고 6월부터 유럽·미주 투어에 들어가는 식이다.
따라서 연초 일정이 연기되면 향후 일정에도 '연쇄 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게 가요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팬심'을 결집하는 데도 문제가 생긴다.
콘서트나 팬 쇼케이스는 아티스트와 팬 사이에 교감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벤트다.
이를 미루거나 무관중으로 대체하면 아티스트와 직접 마주할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에 활동 시기에 소위 '팬 화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팬 쇼케이스는 기다려준 팬 사기를 충전해주고, 음악방송에 앞서 신곡 무대를 먼저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며 "안전이 최우선이고 팬들 역시 이해를 하지만 이를 취소할 경우 팬 소속감을 줄 기회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 얼굴을 알리면서 팬덤을 쌓아나가야 하는 신인의 경우 타격은 더 크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인기가 많은 팀은 해외 일정을 취소해도 다음에 또 그 지역 팬을 만날 기회가 생기지만, 신인은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기회를 뒤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연 예매를 해놓은 이들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우려해 티켓을 환불하는 사례가 생기자 기획사 측이 공연을 연기하는 사례도 있다.
최근 콘서트를 연기한 가요 관계자는 "예매한 관객 중 '불안해서 못 가겠다'며 티켓을 환불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안전상 이유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콘서트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화 한파'는 신종 코로나가 잦아들기 전까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4∼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각종 페스티벌 주최 측도 추이를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태연, NCT드림, 모모랜드, 효민 등이 해외 콘서트·팬미팅 일정을 연기했고 악뮤, 백지영, 김태우, 먼데이키즈, 젝스키스, 이승환 등이 국내 콘서트를 미루거나 입장권 예매 날짜를 연기했다.
백예린은 데뷔 후 처음으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기로 한 앙코르 콘서트를 지난 6일 취소하기도 했다.
최근 컴백한 슈퍼주니어, 여자친구, 이달의 소녀, 펜타곤 등 아이돌 그룹들은 '팬 없는 팬쇼케이스'를 택했다.
팬 쇼케이스를 라이브 중계로 대체하는 식이다.
팬과 아티스트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면 불가피하게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바이러스 변수로 콘서트나 팬 행사가 줄줄이 타격을 보면서 남모를 '속앓이'도 벌어지고 있다.
우선 행사를 열기 위해 잡아 놓은 공연장 대관료 등 금전적 손실이 있다.
각종 장비와 인건비, 홍보비용까지 더하면 손해액은 더 커진다.
일부 일정을 변경하면 그 이후 전반적인 일정 등 활동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주요 공연장은 상당 기간 이미 대관 일정이 채워진 경우가 많아 공연을 연기한다고 해도 이후 다시 일정을 잡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특히 해외 활동이 두드러지는 K팝 그룹의 경우 대개 1년 단위로 활동 계획을 미리 짜놓는다.
예컨대 2∼3월에 아시아투어를 한 뒤 4∼5월에 국내에서 앨범 발매 및 콘서트를 열고 6월부터 유럽·미주 투어에 들어가는 식이다.
따라서 연초 일정이 연기되면 향후 일정에도 '연쇄 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게 가요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팬심'을 결집하는 데도 문제가 생긴다.
콘서트나 팬 쇼케이스는 아티스트와 팬 사이에 교감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벤트다.
이를 미루거나 무관중으로 대체하면 아티스트와 직접 마주할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에 활동 시기에 소위 '팬 화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팬 쇼케이스는 기다려준 팬 사기를 충전해주고, 음악방송에 앞서 신곡 무대를 먼저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며 "안전이 최우선이고 팬들 역시 이해를 하지만 이를 취소할 경우 팬 소속감을 줄 기회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 얼굴을 알리면서 팬덤을 쌓아나가야 하는 신인의 경우 타격은 더 크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인기가 많은 팀은 해외 일정을 취소해도 다음에 또 그 지역 팬을 만날 기회가 생기지만, 신인은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기회를 뒤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연 예매를 해놓은 이들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우려해 티켓을 환불하는 사례가 생기자 기획사 측이 공연을 연기하는 사례도 있다.
최근 콘서트를 연기한 가요 관계자는 "예매한 관객 중 '불안해서 못 가겠다'며 티켓을 환불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안전상 이유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콘서트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화 한파'는 신종 코로나가 잦아들기 전까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4∼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각종 페스티벌 주최 측도 추이를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