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6월 21일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
젠더 블라인드 캐스팅으로 돌아온 2인극 '언체인'
지난해 세밀한 심리묘사와 휘몰아치는 전개로 화제를 모은 연극 '언체인'이 '젠더 블라인드'(Gender-blind) 캐스팅으로 다시 돌아온다.

젠더 블라인드 캐스팅은 배역에 따라 성별을 고려하지 않고 배우를 뽑는 것을 말한다.

작품은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가 딸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의 흐릿한 기억을 쫓아가며 조각난 기억을 맞춰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의 진실과 거짓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동안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메트로놈 소리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기억의 파편을 모아 진실을 찾는 '마크' 역에는 안유진·김유진·정성일·이강우가 캐스팅됐다.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은 정인지·홍승안·신재범·최석진이 연기한다.

연극 '와이프'와 '녹천에는 똥이 많다'로 제56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받은 신유청이 다시 연출을 맡았다.

신유청 연출은 "언체인은 인간의 악한 마음에 관한 이야기다.

악한 마음을 가진 두 거짓된 인간들의 이야기를 이번에도 조심스럽게 준비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제작사 콘텐츠플래닝은 "젠더 블라인드 캐스팅으로 이전에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인물 간 관계나 심리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새로운 관점에서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7일부터 6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