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눈사태 발생…실종자 찾던 구조대원도 희생
터키 동부 반 주(州)에서 연이은 눈사태로 최소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밤 반 주의 바흐체사라이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제설 차량과 미니버스가 눈더미에 파묻혔다.

메흐메트 에민 빌메즈 반 주지사는 "눈에 파묻힌 7명을 구조했으나, 5명이 숨졌고 2명은 행방불명"이라고 밝혔다.

터키 재난 당국이 구조요원 300여명을 투입해 실종된 2명을 수색하던 중 5일 정오께 2차 눈사태가 발생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는 성명을 내고 구조요원 중 33명이 2차 산사태로 숨졌으며, 5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빌메즈 주지사는 "눈 밑에 몇 명이 파묻혀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추가 사망자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저녁 사고 현장에 도착한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 장관은 "현재까지 63명이 구조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폭설과 눈보라가 계속돼 재난 당국이 수색·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과 접한 반 주는 산악지형이 대부분으로 겨울철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다.

폭설로 민가가 고립되거나 눈사태로 종종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