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황동일·문성민 선발"…신영철 감독 "편하게 하면 된다"
'연승팀 킬러' 자부한 현대캐피탈, '9연승' 우리카드에도 통할까
"연승 팀을 잘 이기는 경우가 많아서 오늘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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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9연승 중인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를 만나는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연승 킬러'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시즌 개막 전 '다크호스' 정도로 분류됐던 우리카드는 예상을 깨고 한 달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팀 최다 연승이 5연승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에는 연승 기록을 어느덧 9경기까지 늘렸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우리카드는 이날 주전 대부분이 국가대표인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우승을 가늠할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먼저 사전 인터뷰에 나선 현대캐피탈의 최 감독은 "우리가 연승 팀을 잘 이기는 경우가 많아서 기대하고 있다"며 은근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일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해 4연승을 마감한 현대캐피탈은 이날 선발 세터로 황동일을 내보낸다.

최 감독은 "황동일이 한 라운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똑같은 팀을 두 번 만났을 때 헤쳐나가는 모습도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공격에서는 문성민과 전광인이 나란히 선발로 나선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 공격적인 부분에서 활력이 될 수 있다.

또 문성민이 코트에 있을 때 팀 분위기가 더 좋다"고 설명한 뒤 "이로 인해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더라도 전광인, 문성민, 다우디의 '삼각편대'가 어려운 볼을 처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연승팀 킬러' 자부한 현대캐피탈, '9연승' 우리카드에도 통할까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하면 두 자릿수 연승을 달성한다.

진정한 강자로 인정받을 기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팀 분위기는 괜찮다"며 선수들이 거듭된 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부분은 반기면서도 자만심을 경계했다.

신 감독은 "우리는 아직 완벽한 팀이 아니다.

발전하는 과정"이라며 "선수들에게도 배운다는 자세로 준비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쩌면 긴장하는 쪽은 현대캐피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현대캐피탈이 강하게 오더라도 부드럽게 받아주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며 "져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