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연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초 한해의 분야별 국정운영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로,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거론하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어서 그 배경을 놓고 관심이 쏠렸다.
북한이 지난 연말 경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현실화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전략무기와 '충격적 실제 행동' 예고로 북미 간 교착·경색 국면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IS(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베네수엘라, 쿠바 등 대외 현안들을 언급했지만, 북한 문제는 비껴갔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 대한 대담한 외교'를 천명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거듭 촉구한 뒤 "전 세계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미국의 목표는 항구적이다.
미국의 목표는 화합이며 미국의 목표는 절대 끝나지 않는, 끝없는 전쟁을 이어가지 않는 것"이라는 말로 이어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도 중동 내 미국의 전쟁 종식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지만, 북한은 따로 언급하지 않고 지나갔다.
북한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공을 들여온 대표적 외교 분야라는 점에서 짧게라도 어떤 식으로든 거론하고 지나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 상태였지만 언급은 없었다.
국정연설에서 북한 문제가 어떤 식으로 다뤄졌는지는 그 무렵의 북미 관계와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국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말을 아낀 것은 대선 국면에서 대북 상황관리에 주력하고 있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인내하는 외교'를 강조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속도조절론을 다시 꺼내든 연장 선상에서다.
이는 외교를 통한 대북 문제 해결이라는 기본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실질적인 속도를 내기보다는 대선 길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지 등 탈선 방지와 협상 틀 유지에 방점을 둠으로써 '대북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기류와 맞닿아 있어 보인다.
불필요한 자극은 피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전략적 무시'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대북 문제를 외교 분야의 최고 치적으로 내세워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한 관련 가시적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국정연설장에서 꺼내는 게 대선 국면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북한 문제가 이란을 비롯한 중동 문제 등 화급한 현안에 가려져 대선 국면에서 우선순위에서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린 게 아니냐는 시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관련 언급을 한 것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식이 있던 지난달 15일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과 아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체스 게임' 비유를 들었던 것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날 국정연설과 관련해 배포한 분야별 설명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군을 재건하고 해외에서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고 있다"며 '평화 추구' 항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끝없는 전쟁에 종지부를 찍고 이 세계를 모두를 위해 더욱더 평화롭고 번영한 장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부터 중동, 발칸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평화의 확산을 추구하고 있다"며 한반도에 대한 평화 추구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가 해빙무드로 본격 전환하기 직전인 지난 2018년 1월 30일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가 우리의 본토를 곧 위협할 수 있다"면서 '최고의 압박 작전'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나자마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탈북자 지성호 씨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북한 정권의 '잔학성'도 강하게 비판하며 인권 문제도 정면으로 거론했다.
지씨를 특별 게스트 중 한명으로 깜짝 초청하기도 했다.
6·12 1차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거쳐 2차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목전에서 진행된 지난해 국정연설에서는 북한에 대한 톤이 확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2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며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들어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역사적 노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플로리다에서 했던 재선 출정식 때에도 미·중 간 무역협정을 비롯, 이스라엘과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등 국제 현안들을 잠시 열거하면서 북한은 거론하지 않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예민한 국면에서 말을 아낌으로써 상황관리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었다.
이란 호르무즈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일본 각 당 대표는 물론 여당 고위 관계자도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15일 일본 NHK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고바야시 다카유키 자민당 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 NHK가 주최한 정치 토론 프로그램에서 "현시점에서 정부는 '존립 위기 사태'나 '중요 영향 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며 "현행 일본 법제 아래에서 자위대 함정을 중동에 보내는 것은 문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으로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현재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짚었다.자민당과 연립 정권을 구성한 일본유신회 측도 “일본은 이란에 대해 주변국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미국 측에도 요구할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란 전쟁의 책임을 이란에만 물을 수 없다는 의미다.야당인 국민민주당 측 토론자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의 요청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반드시 확인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법적 틀도 그렇고, 일본이 어디까지 할 수 있고 어디까지는 할 수 없는지 국회 논의를 거쳐 여론을 확인하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어떻게 보일지도 고려해 신중하고 세심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중도개혁연합(입헌민주당+공명당)도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무리한 일을 떠맡는 것만은 절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공격에 대한 법적
이란 공격을 시작하면서 이란 국민들의 봉기를 독려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도를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민들이 거리로 나오면 사살돼 봉기가 당장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언급했다.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군의 이란 공격 개시 전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반정부 시위대에 "도움이 곧 도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첫 공습을 발표하면서는 미국이 공격을 끝내면 정부를 접수하라며 봉기를 촉구했다.그러나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요구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폭스뉴스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민병대인 바시즈가 시위대를 거리에서 학살할 것이며 이것이 큰 장벽이라고 말한 것.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기관총을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누구든 시위하면 거리에서 죽인다’고 말한다. 이는 무기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큰 장벽"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일어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나쁜 사람들이다.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고 다닌다. 당신이 시위대라면, 그들은 당신의 머리에 총을 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는 개전 초기 “미국이 밝은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며 빠른 승리를 예견했던 낙관적 발언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트럼프는 앞서 NYT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정예군이 무기를 내려놓고 국민에게 넘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정권이 더 뿌리 깊고 시위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임을 인정했다
미국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을 공격하면서 에너지 시장에 대한 공급 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IB)들은 국제 유가가 2008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간은 보고서에서 “다음주까지 원유 공급 감소량이 하루 12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은 디젤, 액화석유가스(LPG), 나프타 등 제품의 심각한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골드만삭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은 하루 60만배럴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쟁 이전에는 하루 평균 1900만배럴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과했다.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IB들은 유가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RBC캐피털은 브렌트유 가격이 3~4주 내 배럴당 128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기록한 수준이다. 상황이 악화할 경우 2008년 사상 최고치인 147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앞서 골드만삭스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유가가 2008년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헬리마 크로프트 RBC 글로벌 원자재 책임자는 “이번 분쟁이 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이란 전쟁의 예상 지속 시간과 그에 따른 유가 변동에 대한 전망을 실시간으로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이란을 공습한 이후 브렌트유는 41.5%,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7.2% 상승했다. 벤 케이힐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