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서 리비아 내전 유엔 중재 '5+5 회담' 시작
유엔은 3일(현지시간) 리비아 내전 종결을 위한 교전 당사자 간 회담이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엔의 가산 살라메 리비아 특사가 주재하는 이날 회담에는 리비아 통합정부(GNA) 측 대표 5명과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 측 대표 5명 등이 참석했다.

유엔은 아프리카 북부에 자리한 리비아에서 내전 등 불안이 지속하자 계속해서 중재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주재로 독일 베를린에서 회담이 열려 각국 지도자들이 유엔의 무기 수출 금지 조치를 준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회담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이 각국을 대표해 참석했다.

GNA의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와 LNA의 하프타르 사령관도 참석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수도 트리폴리 등 서부를 통치하는 GNA와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동부 군벌 세력으로 양분됐다.

그러다 지난해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내전이 격화됐다.

하프타르 세력의 트리폴리 진격 이후 280명의 시민과 2천여 명의 군인이 사망했으며 15만 명의 시민이 집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다.

제네바서 리비아 내전 유엔 중재 '5+5 회담' 시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