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뒷맛] 음식점 위생은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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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이어서 음식을 먹는 도중에 침 등으로 오염되기 쉽지만 식탁 위 청결에는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이제는 국자로 개인 접시에 각자 떠먹는 문화가 많이 보급됐지만 한 냄비나 뚝배기 속 국물 음식을 여럿이 함께 떠먹는 관행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새우젓이나 다진 양념 등 양념류를 식당 이용객이 직접 자신의 음식에 풀어서 먹게 한 경우에도 위생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
1인용으로 조금씩 제공될 때도 있지만 음식값이 저렴한 곳일수록 새우젓이나 다진 양념을 작은 용기에 담아 식탁 위에 마련해두고 소비자가 알아서 국물 등에 타서 먹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양념통에 비치된 작은 숟가락으로 양념을 뜬 뒤 자신이 먹던 음식에 숟가락째 넣거나, 한번 입을 댄 식사용 숟가락으로 양념을 뜨는 일부 소비자의 행동이다.
무심코 한 이런 행동이 자신의 타액(침)을 모두가 함께 쓰는 양념통에 옮길 수 있다.
공용 새우젓을 식탁 위에 비치하는 한 국밥 체인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이 문제가 소비자 불만 사항 등으로 제기된 적은 없다"며 "최근 신종코로나 여파로 가맹점에 매장 내부의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는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번 살균된 새 행주로 식탁을 닦는 모습은 우리 요식업계에서 아직 요원하다.
대부분 하나의 행주로 여러 식탁을 닦기 마련인데 이 경우 행주를 매개로 바이러스나 나쁜 균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인체에 무해한 소독액을 스프레이에 담아 식탁이나 행주에 뿌릴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를 지키는 식당은 아직 소수에 그치는 형편.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한식당 관계자는 "식탁을 닦을 때 특별히 소독제를 쓰지는 않는다.
행주를 삶아 쓰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 지역의 한 찜닭전문점 업주는 "개점 전과 마감 때는 물론 매번 상을 치울 때마다 살균 효과가 있는 소주로 식탁을 소독하고 행주로 닦는다"고 말했다.
이 밖에 최근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노점에서 판매하는 어묵을 여럿이 함께 간장통에 찍어 먹거나 입이 닿은 부분까지 간장용 솔로 간장을 바르고 다시 공용 간장통에 솔을 담그는 행위 등도 근절돼야 할 관행으로 꼽힌다.
또 식기의 입이 닿는 부분이 개별 포장지로 싸여 있지 않고 대중의 손이나 입김이 닿기 쉽게 노출된 채 비치된 것에 대해서도 일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식당 창업 전 위생교육과 주기적인 재교육을 통해 식당 내 위생 관리에 대해 강조하고 있지만 한꺼번에 모든 관행을 바꾸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외식 업소에서 이런 때일수록 공중위생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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