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비상…세계 주요항공사 `중국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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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잇따라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 인도 등이 중국행 항공편의 전면, 또는 부분 운항 중단 행렬에 동참했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은 오는 3월까지 중국 본토를 오가는 노선 절반 이상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국적 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을 비롯, 실크에어와 스쿠트항공 등 저가 항공사도 내달까지 항공편을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인도에서는 에어인디아와 인디고 항공이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에어인디아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뭄바이·뉴델리-상하이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추가로 2주간 델리에서 출발하는 홍콩행 항공편도 축소하기로 했다.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 역시 청두와 홍콩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와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도 우한행 등 중국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연간 10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받고 있어 관광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 밖에 미얀마와 카자흐스탄도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는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도 중국행 노선의 운항 중단 결정이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최대 항공사 에어프랑스가 다음 달 9일까지 베이징과 상하이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3주간 우한행 항공편을 중단한 에어프랑스는 신중하게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최우선 사항은 고객 및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브리티시 항공도 중국 여행 제한 조치를 발표한 정부의 방침에 따라 매일 베이징과 상하이를 오가는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럽 최대 항공사 중 한 곳인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은 자회사인 스위스항공과 오스트리아 항공을 포함,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다음 달 9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루프트한자의 결정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중국 난징으로 가는 이 회사 항공편에서 중국인 승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보인 뒤 내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수의 항공편을 운영하는 핀란드의 핀에어를 비롯해 네덜란드의 KLM항공, 유럽 국가 연합 항공사인 스칸디나비아항공, 스페인 국영항공사인 이베리아항공도 소수의 노선만 남기거나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도 유나이티드항공을 시작으로, 델타항공과 아메리칸 항공 등이 중국 노선을 감축 운영키로 했다.
아메리칸항공은 댈러스와 포트워스-베이징, 상하이 구간은 유지한 채 다음 달 9일부터 3월 27일까지 로스앤젤레스(LA)-상하이 구간, LA-베이징 구간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에 아메리칸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날 사측을 상대로 텍사스주 댈러스 법원에 모든 중국 노선의 운항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아메리칸항공이 매달 댈러스와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약 56편의 항공편을 여전히 운항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즉각 운항 중단을 위한 `임시 제한 조치`를 촉구했다.
노조 측은 조종사들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행 항공편을 운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에릭 퍼거슨 노조위원장도 이날 성명에서 "승무원과 승객의 안전과 복지는 항상 최우선 과제"라며 "중국 항공편을 운항하는 세계 주요 항공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운항 중단을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행 항공편 이용객 급감에 따라 유나이티드 항공은 다음달 9일부터 3월 28일까지, 델타항공은 다음달 6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노선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도 중국행 승객 감소 전망에 따라 상하이 노선을 일시 중단하겠다면서도 승객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이어졌다.
아프리카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많은 국가가 검역을 강화하는 등 잔뜩 긴장한 분위기다.
이집트의 국영 항공사인 이집트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이집트 항공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집트 항공당국은 운항 중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조치라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터키의 국적항공사인 터키항공도 내달 5~29일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시안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 축소에 나섰다.
그 밖에도 이스라엘 국적항공사인 엘알이 오는 3월 25일까지 베이징행 노선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모로코의 로열에어 마로크도 카사블랑카-베이징 노선을 2월 말까지 운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1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의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43명 늘어난 213명이며, 확진자는 9천692명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2016년 지카바이러스 등에 이어 6번째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신종 코로나 비상, 중국 운항 중단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과 인접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 인도 등이 중국행 항공편의 전면, 또는 부분 운항 중단 행렬에 동참했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은 오는 3월까지 중국 본토를 오가는 노선 절반 이상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국적 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을 비롯, 실크에어와 스쿠트항공 등 저가 항공사도 내달까지 항공편을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인도에서는 에어인디아와 인디고 항공이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에어인디아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뭄바이·뉴델리-상하이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추가로 2주간 델리에서 출발하는 홍콩행 항공편도 축소하기로 했다.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 역시 청두와 홍콩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와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도 우한행 등 중국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연간 10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받고 있어 관광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 밖에 미얀마와 카자흐스탄도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는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도 중국행 노선의 운항 중단 결정이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최대 항공사 에어프랑스가 다음 달 9일까지 베이징과 상하이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3주간 우한행 항공편을 중단한 에어프랑스는 신중하게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최우선 사항은 고객 및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브리티시 항공도 중국 여행 제한 조치를 발표한 정부의 방침에 따라 매일 베이징과 상하이를 오가는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럽 최대 항공사 중 한 곳인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은 자회사인 스위스항공과 오스트리아 항공을 포함,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다음 달 9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루프트한자의 결정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중국 난징으로 가는 이 회사 항공편에서 중국인 승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보인 뒤 내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수의 항공편을 운영하는 핀란드의 핀에어를 비롯해 네덜란드의 KLM항공, 유럽 국가 연합 항공사인 스칸디나비아항공, 스페인 국영항공사인 이베리아항공도 소수의 노선만 남기거나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도 유나이티드항공을 시작으로, 델타항공과 아메리칸 항공 등이 중국 노선을 감축 운영키로 했다.
아메리칸항공은 댈러스와 포트워스-베이징, 상하이 구간은 유지한 채 다음 달 9일부터 3월 27일까지 로스앤젤레스(LA)-상하이 구간, LA-베이징 구간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에 아메리칸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날 사측을 상대로 텍사스주 댈러스 법원에 모든 중국 노선의 운항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아메리칸항공이 매달 댈러스와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약 56편의 항공편을 여전히 운항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즉각 운항 중단을 위한 `임시 제한 조치`를 촉구했다.
노조 측은 조종사들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행 항공편을 운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에릭 퍼거슨 노조위원장도 이날 성명에서 "승무원과 승객의 안전과 복지는 항상 최우선 과제"라며 "중국 항공편을 운항하는 세계 주요 항공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운항 중단을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행 항공편 이용객 급감에 따라 유나이티드 항공은 다음달 9일부터 3월 28일까지, 델타항공은 다음달 6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노선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도 중국행 승객 감소 전망에 따라 상하이 노선을 일시 중단하겠다면서도 승객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이어졌다.
아프리카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많은 국가가 검역을 강화하는 등 잔뜩 긴장한 분위기다.
이집트의 국영 항공사인 이집트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이집트 항공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집트 항공당국은 운항 중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조치라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터키의 국적항공사인 터키항공도 내달 5~29일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시안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 축소에 나섰다.
그 밖에도 이스라엘 국적항공사인 엘알이 오는 3월 25일까지 베이징행 노선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모로코의 로열에어 마로크도 카사블랑카-베이징 노선을 2월 말까지 운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1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의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43명 늘어난 213명이며, 확진자는 9천692명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2016년 지카바이러스 등에 이어 6번째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신종 코로나 비상, 중국 운항 중단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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