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中방문력 아이돌보미' 잠정 집계 현황…"증세는 전혀 없어"
"어린이집·학교 휴원·휴교 때 돌봄 공백 즉시 지원"
커지는 '우한' 우려…中다녀온 아이돌보미 17명 활동 중단(종합2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 아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돌보미 중 17명이 최근 중국을 다녀온 것으로 잠정 파악돼 돌봄 서비스에서 배제됐다.

30일 아이돌봄서비스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여가부는 최근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자 전날 아이돌봄 서비스를 받는 이용가정과 아이돌보미들에게 우한 등 중국을 다녀온 경우 돌봄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아이돌보미 중 17명이 최근 중국을 다녀왔다고 자진신고했고, 여가부는 이들이 당분간 돌봄서비스에 참여하지 말도록 했다.

중국 방문력이 있는 아이돌보미 17명은 중국 내 어떤 도시나 지역을 다녀왔는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 모두 감염증이나 의심 증세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여가부는 밝혔다.

현재 아이돌보미서비스에 참여하는 아이돌보미는 2만4천677명이다.

서비스 이용가구는 7만485곳으로 전국 220여 기관을 통해 돌봄 서비스를 받는다.

여가부는 추가로 중국 방문력이 있는 아이돌보미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하지만 20일 국내에서 감염증 첫 확진 환자가 나왔음에도 10일이나 지난 이날 중국을 다녀온 아이돌보미 수가 파악되면서 늑장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여가부 관계자는 "(현황 파악과 관련해) 대응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안전점검 회의를 연 여가부는 우선적으로 청소년과 가족 관련 기관·시설 및 프로그램 종사자·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예방 수칙 및 대응요령 안내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이돌봄 이용가정과 돌보미에게 '감염병 예방수칙 및 대응 요령'을 안내하고, 집단 행사 개최 자제 등을 요청했다.

또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휴원·휴교에 따라 돌봄 공백이 발생할 경우 이용요금에 대한 정부지원을 허용하고, 서비스도 즉시 이용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개선했다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다수가 참여하는 집단 프로그램 전에 '셀프 체크 카드'를 통한 자가 진단을 해 바이러스 감염 우려자가 행사 참여를 자제하도록 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 환자는 이날까지 6명으로 늘어났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40명으로 이중 41명은 격리해 검사 중이다.

나머지 199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