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가 깜빡 잊은 2천만원 새내기 경찰관이 직감으로 찾았다
새내기 경찰관이 70대 할머니가 집안에 숨겨뒀는데 잃어버렸다고 신고한 현금 2천여만원을 포기하지 않고 직감으로 찾아내 돌려줬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북부경찰서 소속 금곡파출소 김모 순경은 동료와 함께 지난 29일 A 씨 집으로 출동했다.

A 씨가 설 명절 전에 적금을 해약한 2천160만원을 양말에 싸서 서랍장에 넣어뒀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는 신고를 받은 터였다.

이 돈은 A 씨가 3년간 어려운 생활 중에 꼬박꼬박 모은 전 재산이었다.

김 순경과 동료는 할머니가 말한 돈 보관장소인 서랍장은 물론 다른 가구도 샅샅이 뒤졌지만, 돈을 찾을 수 없었다.

외부인 침입 가능성도 살폈으나 별다른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모두 포기할 때쯤 김 순경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랍장 밑바닥을 손전등으로 비추자 어렴풋이 어떤 물체가 보였다.

서랍장 아래로 손을 넣어 끄집어낸 양말 속에는 A 씨가 그토록 찾던 2천160만원이 그대로 있었다.

A 씨는 연신 고맙다고 말했고 김 순경은 "할머니에게 행복을 줄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순경은 지난해 4월 경찰관으로 임용된 새내기 경찰관이었다.

/연합뉴스